이어령의 말 -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이어령의 말 1
이어령 지음 / 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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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대한민국 최고 문화 사상가이자 국문학자, 문학평론가, 석좌교수 그리고 초대 문화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시대의 최고 지성'이라 칭송받는 이어령. 암 투병에도 펜을 놓지 않으셨던 의연한 집념으로 말년까지 왕성히 집필 활동을 하시던 중 지난 2022년 작고하시며 대한민국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이 책은 수백 권의 저서와 인터뷰에서 엄선한 저자의 88년 삶의 기록이자 어록집이다. 마음, 인간, 문명, 사물, 언어, 예술, 종교, 우리, 창조와 같은 9개의 주제로 분류해 명언을 담아냈다. 압축된 문장 속에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묵직한 울림, 특유의 위트까지 녹아 있는 '인생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거시적 안목으로 깊고 넓게 삶을 사유하는 '영원한 어른'의 충고와 위안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저서 중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마음에 드는 글귀를 골라 원문 도서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색인에 모든 명언의 출처가 정리돼 있다. 방대한 자료를 일일이 검토하고 발췌하는 고된 작업 끝에 선생의 인문학적 혜안을 이 책 한 권으로 집약해 접해볼 수 있는 점이 참 감사하다.



돌멩이

(전략) 헤세의 말투를 빌려 이야기하자면 아무리 보잘것없는 돌멩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위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엔 그와 똑같이 생긴 돌이란 하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긴 모양, 빛깔, 그 질감과 무게... 만약에 그 돌이 이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느 것으로도 그 자리를 메울 수는 없다. 이 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므로 그렇게 돌 하나하나는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존재의 의미도 남이 모방할 수 없는 독창성으로 충만해 있다. p.54



디지로그

(전략) 저녁노을은 왜 이렇게도 아름다운가. 다가오는 어둠 속에 아직 빛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빛과 어둠이 엇비슷하게 존재하는 아름다운 세상. 그것이 한국인이 오랫동안 참고 기다렸던 그 공간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는 기분 좋은 시간, 한국인의 시간이다. - 두고 보라.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하는 두 세계를 균형 있게 조화시켜 통합하는 한국인의 디지로그 파워가 미래를 이끌어갈 날이 우리 눈앞에 다가오게 될 것이다. p.95-96



전화

연애편지의 낭만을 빼앗아간 산문가. p.132



등불

등불이 전깃불과 다른 점은 방의 어둠만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까지 밝혀주는 데 있다. 그 증거로 등불은 시를 낳았지만 전등은 시가 아니라 전기세만 낳았다. p.147



한국말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더 이상 아름다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에게 누군가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아름다운 한국말로 글을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p.165



'한국인 이야기'의 저자답게 한국인으로서 자국 문화에 대한 사랑, 긍지, 자부심도 충만히 녹아 있어 다음 책은 이 책부터 읽어보고 싶어졌다. 대표작 중 하나인 '축소지향의 일본인'과 '하이쿠의 시학'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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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오정화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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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일본 문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어 준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위시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순수한 동심을 일깨워 주고, 따뜻한 메시지도 전달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지브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이 국내에도 무척 많을 것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는 1984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2023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지브리의 명작 27편의 기획, 제작 과정, 홍보, 경영 환경 전반에 관한 40년 역사를 대표이사이자 프로듀서인 스즈키 도시오가 들려준다. 만화 연재에서 영화로 제작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1985년 6월 15일 스튜디오 오픈과 첫 제휴의 '천공의 성 라퓨타', 동시 상영된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이의 묘', 신인 육성과 근로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정규직 제도 도입의 토대가 된 '마녀 배달부 키키', 우여곡절이 많았던 '추억은 방울방울'

'붉은 돼지'를 거쳐 새로운 스튜디오에서의 세대교체 '바다가 들린다', 촬영팀 출범과 첫 CG의 도전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마흔다섯 신인 감독 곤도 요시후미의 첫 작품 '귀를 기울이면', 지브리 실험 극장 'On Your Mark', 지금까지와는 다른 주제를 품은 '모노노케 히메', 가장 실험적이며 이색적 스타일의 '이웃집 야마다군', 일본 영화 사상 최고의 히트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제목 선정에 애를 먹은 '고양이의 보은', 캐리커처 캐릭터 '기브리즈 에피소드 2', 시대를 반영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버지의 명성을 잇는 미야자키 고로의 첫 작품 '게드 전기 : 어스시의 전설', 일반 직장인이 주제곡을 부른 '벼랑 위의 포뇨', 서른다섯 지브리 최연소 감독 작품 '마루 밑 아리에티', 동일본 대지진을 딛고 제작된 '코쿠리코 언덕에서',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첫 작품 '바람이 분다', 장장 8년이란 시간이 소요된 '가구야 공주 이야기', 지브리 첫 전편 영어 가사 주제곡을 담은 '추억의 마니', 해외에서 제작된 유일한 작품 '붉은 거북', 지브리의 첫 3D CG 작품 '아야와 마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마저 철회하게 만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궤적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니 작품 하나하나 미야자키 사단의 열과 혼이 담긴 결정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던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의 이면에 녹아있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감독의 철학 및 가치관까지 엿볼 수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많이 챙겨 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절반밖에 접하지 못해 남은 작품들도 하나씩 감상하며 해당 꼭지를 다시 읽어보면 작품이 좀 더 깊이 있게 다가올 것 같다.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나 지브리와 관련된 원서도 꽤 있어 관심 있는 건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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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계약, 직장 생활,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까지 나를 지키는 현실밀착 법률
장영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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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함.




최근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입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상품을 배송해 주지도 않고, 환불도 안 돼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알아보니 전자상거래 법에 따르면 판매 업자가 반품 제품 수령 후 3영업일 내 환불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지연배상금 청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처럼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도, 적절히 대응할 수도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제들과 부딪칠 때마다 법률 상식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이 책에서는 직장 생활이나 집 계약,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과 같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 상황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법적 쟁점을 살펴보고, 현명한 대처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SNL 밈으로도 한창 유행했던 '에어팟 끼고 근무하는 신입사원'은 문제가 될까?, 회사 몰래 투잡 뛰면 불법일까?, 근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라고 강요하는 건 정당할까?, 전월세 보증금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약서에 넣으면 좋을 똑소리 나는 특약은 뭐가 있을까?, 미혼 출산은 불법일까?, 혼인 신고는 최대한 미루는 게 현명할까?, 챗 GPT로 만든 콘텐츠는 마음대로 써도 될까?, 유명한 밈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라이브 방송 중 인신공격하는 시청자를 고소할 수 있을까? 등

실질적인 현실 밀착형 문제들을 다뤄 갈등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시한다. 법률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져 등한 시 하기 쉬운데 흔히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돕도록 설명한 점이 유익했다. 부록으로는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 직원이 알아두면 좋은 법률 상식을 실어둬 서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내용들도 참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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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명카피 핸드북 - 家族は、面倒くさい幸せだ。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 일본어 명카피
정규영 지음, 오가타 요시히로 감수 / 길벗이지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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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함 *






광고로 일본어와 명문장 습득!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던 초반, 지루한 교재 대신 선택한 자료가 바로 일본 CM이다. 15초~30초가량의 짤막한 영상에 담긴 생생한 일본어를 접하면서 생소한 단어 및 표현 암기는 물론 받아쓰기, 쉐도잉을 하며 즐겁게 일본어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평소 자주 접하던 연예인들이 등장해 친숙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우리와는 다른 일본 고유의 문화도 습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짧은 광고 속에 녹아 있는 참신한 다양한 카피들을 접하는 게 흥미로웠다. 일본어 실력 향상은 물론 명문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크다. 그중에서도 야마다 타카유키의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에 더해 '世界は誰かの仕事でできている'(세상은 누군가의 일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감동적인 조지아 커피 시리즈 광고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No. 142 명카피로 선정됐으니 한번 살펴보자!


https://youtu.be/ge4pjfHp0WY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은?

CM을 이용한 학습의 장점을 잘 알고 있어, 이번 길벗이지톡의 신간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의 출간이 참 반가웠다. 이 책은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규영 님이 엮고 쓴 카피북으로, 30여 권의 일본 TCC(Tokyo Copywriters Club) 카피 연감에서 엄선한 200개의 명문을 담고 있다. 인생, 일상, 꿈, 일, 관계에 관한 다섯 개의 주제를 다룬다.

도서 외관 및 제본


100 x 180mm의 콤팩트한 크기라 일서 문고본 보다 세로로 살짝 좀 더 긴 정도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도 편하고, 고급스러운 양장본이라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 있는 그립감이 참 좋다. 밝은 상아색 표지에 보라색 제목은 살짝 펄감이 가미돼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인다. 실로 묶은 사철 제본이라 펼쳤을 때 180도로 쫙 펼칠 수 있다. 양장본에 빠질 수 없는 가름끈도 제목 색깔에 맞춘 예쁜 연보라!

도서 내용 및 특징

200개의 카피에는 넘버링이 되어 있고, 일본 카피 표제어, 번역 문장, 출처 단어 정리 그리고 저자의 설명이 더해졌다. 카피에 관한 느낌과 일본어에 관한 부연 설명도 실려 있는 점, 주요 단어를 하단에 모두 정리해 두어 일일이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은 점, 설명 부분의 한자에는 모두 요미가나를 병기해 둔 점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일본어 단어와 문법 지식을 습득한 초급자가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인생, 일상, 꿈, 일, 관계의 다섯 개 주제 각 파트별로 QR코드를 실어두어 음원을 들어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번역 문장과 일본어 문장을 나란히 읽어줘 우리말을 듣고 일작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만의 명카피 BEST 5!

05.

この世界を動かしているいちばんのエネルギーは、締め切りだと思った。

이 세상을 움직이는 최고의 에너지는 마감 시간이라고 생각해.

04.

目の前に立ちはだかるのは壁ではなく、扉かもしれない。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벽이 아니라 문일지도 모른다.

03.

道をつくった人は、道をはずれた人だと思う。

길을 만든 사람은 길을 벗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

02.

夢には、挑戦料がいる。

꿈에는 도전료가 필요하다.

01.

人間をさぼるな。

인간임을 게을리하지 마라.

오잉? 4번 명문장은 평소 애정하는 Hey! Say! JUMP의 ただ前へ의 가사 중 일부랑 똑같아서 놀랐다. :)

目の前を塞いでいるのは壁じゃなくて扉なんだ。 おそれないで 焦らないで 

君だけの明日をその手で掴むのさ。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건 벽이 아니라 문이야.

두려워하지 말고 초조해하지 말고

너만의 내일을 그 손으로 잡는 거야.

도서에 대한 감상

내가 일본어를 시작하던 시기에는 주로 문법이나 회화 위주의 교재가 많았는데 요즘은 명언을 활용한 필사 도서나 메뉴판, 유행어 등 흥미롭고 유익한 도서가 많이 출간돼 참 반갑다.

이 책도 딱딱하고 지루한 교재 형식에서 탈피해 일본어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도서라 인상적이다. 내키는 대로 책장을 넘기다 마음에 드는 문장부터 가볍게 읽으면서 새기고 싶은 명카피는 필사해 보기도 하고, 음원을 따라 읽어보면서 부담 없이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매일매일 부담 없이 가볍게 꾸준히 접하는 일본어가 분명히 실력으로 차곡차곡 쌓일 것이다. 일본어 학습자라면 수준에 상관없이 선물하고 싶은 도서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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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동사 활용 쓰기 노트 - 원어민 MP3 음원+동사 활용표+동사 활용 총정리 노트+동사 색인+단어 색인
김수경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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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함.





일본어를 포기하게 만드는 주범, 동사 활용!

어떤 언어든지 배울 때 항상 여기저기 포진된 고비로 애를 먹는다. 일본어의 경우, 학습자가 부딪치는 첫 난관은 꼬부랑 히라가나와 대쪽 같은 가타카나 암기고, 그 두 번째는 바로 '동사의 활용'일 것이다. 비교적 쉽게 넘어갈 수 있는 2,3그룹 과 달리 제멋대로인 개성 강한 1그룹 아이들과 거기에 가세한 예외 동사들까지!

경어와 평어, 긍정과 부정, 시제 그리고 퍼붓기 시작하는 한자까지 겨우겨우 적응하고 난 후 변화무쌍한 동사의 어퍼컷에 어질어질해지면 살포시 책을 덮는다. '영어나 잘 하자. 이번 생에 일본어는 개뿔,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이 나이에 일본어씩이나 넘 봐. 일본어는 나랑 궁합이 안 맞네. 요즘 일본 가면 어디든 한국어 잘 해놨드라.'

그렇게 또 수학의 정석처럼, 영어의 성문 영문법처럼 앞쪽만 까많게 불태우다 동사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일본어를 접는다. 그러다 몇 년 후 새해가 되면 '이번엔 기필코 일본어를 꼭 정복해 보리.' 공허한 다짐을 하지만, 그러다 그냥 무한루프로 만년 초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본어 쓰기 노트의 특징



올해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려야 하지 않을까! 일본어 쓰기 노트는 1️⃣ 복잡해 보이는 동사 활용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체계적인 다양한 연습을 통해 각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ます형, ない형, て형, た형, 명사화, 의지형·권유형, 가능형, 금지형, 명령형, 사역형, 수동형, 사역수동형을 다룬다.



3️⃣ 부록으로는 동사 활용표와 동사 활용 총정리 노트, 동사 색인, 단어 색인도 제공한다. 이 책의 큰 특징은 4️⃣ 배운 내용을 번역본에 의지해 직접 써보면서 아웃풋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운 내용을 꺼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게 다양한 연구로 널리 알려진 학계의 정설이다. 눈으로 쓱 보고 대충 넘기면 모두 아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손이나 입을 통해 아웃풋해 보면 자신의 구멍을 인지하고 메울 수 있다.



특히, 일본어는 한자와 오쿠리가나로 이루어져 있어 쓰지 않으면 한자와 히라가나의 정확한 조합을 알 수 없다. 물론, 요즘 휴대폰이나 PC를 주로 사용하니 자동 완성 기능으로 알아서 척척 표기해 주지만, 어찌보면 쉽게 의지해 버려 그게 오히려 독이다. 요즘 일본의 Z세대들이 한자가 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은 5️⃣ 원어민 MP3 파일이다. 문법 교재는 음원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초보 때부터 바른 발음을 듣고 따라 말해보면서 듣기와 말하기까지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학습 시 다양한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것은 장기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쓰고, 듣고, 말하고, 읽어보면서 네 영역을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진다.


특히, 이 교재의 마음에 드는 점 중 또 하나는 6️⃣ 각 활용별로 자주 사용되는 1,2,3그룹의 활용 형태를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것이다.

정답을 가린 후 셀프 테스트하면서 바로바로 확인해 볼 수 있어 정말 유용하다. 과거 초급 동사 활용 연습할 때 1,2,3그룹 대표 동사 하나씩 정해 각 활용 형태를 툭 치면 1초만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한 게 시험은 물론 작문이나 회화를 할 때도 무척 도움이 됐다.

7️⃣ 예문도 일상생활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실용적인 문장들로 구성됐다. 바탕체 스타일의 세리프 있는 폰트보다는 8️⃣ 돋움체 스타일의 반듯한 활자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에도 딱이다. 9️⃣ 끝으로 내용도 정말 충실한데 11,000원 책 값도 저렴하다. 이런 고물가 시대에 학습자의 주머니 사정까지 배려한 이런 착한 가격, 매우매우 칭찬! 칭찬!


기초 튼튼 = 찐일본어 실력 튼튼

JLPT는 커트라인만 넘기면 합격이다. 단순히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공부가 중요하다. 동사 활용은 일본어의 기본 중 기본이라 글을 읽든, 영상을 보든, 음원을 듣든 매 문장에서 접할 수밖에 없다. 힘들다고 대충 넘겨버리면 자격증은 취득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반쪽짜리 일본어밖에 장착할 수 없다.

원어민들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초! 쓰면서 익히는 일본어 동사활용 쓰기 노트와 함께 제대로 실력을 쌓아 보자! 욕심 내 이 책 저 책 대충 기웃기웃대며 자족하지 말고, 제대로 된 책 한 권 최소 3회독하며 문법 기초 닦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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