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어 읽기의 힘

소리 내어 읽기의 힘 - 집중력, 기억력, 표현력을 높이는 최고의 훈련
임미진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3월

낭독은 묵독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크고, 시간도 오래 걸려 효율성 면에서 쉽게 선택하기 힘든 독서법이다. 그런데 일전에 슬로 리딩과 문해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낭독의 힘에 대해 알게 되었다. 평소 외국어 습득을 위해 드라마를 쉐도잉 하면서 표현력과 발화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통해 낭독의 힘을 체험할 수 있었다.

낭독의 장점이라면 집중력과 기억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명상의 일환으로 나에게 필요한 말을 나의 목소리로 들려주며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표현과 발화 방법을 연습하면서 말하기와 의사소통 능력도 향상할 수 있다. 단순히 시각을 이용한 묵독보다 청각, 발성과 조음기관 등 여러 기관을 함께 사용한 낭독이 보다 뇌를 활성화시키며 독서 후 내용에 대한 이해도 및 기억력도 낭독이 우세함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우리가 간과하는 '소리 내 일기'의 또 다른 효과는 '마음의 중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좋은 글을 소리 내 읽는 행위'를 통해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나의 목소리를 통해 글의 생각과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며 받아들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중략) 글의 생각과 감정을 당신의 목소리에 더 잘 담아 표현할 수 있기를, 그것을 듣는 당신 마음 안으로 들어가 자신과도 편안하게 만나길 바랍니다.

- 여는 글 중 -

이 책에서는 소리 내어 읽으면 달라지는 것들, 독서 효과를 높이는 소리 내어 읽기 기술, 말하듯 읽기 기본 연습, 장르별 소리 내어 읽기 연습 팁, 표현력을 키우는 입말의 조건들 등에 관해 소개한다. KBS 공채 성우로 20년이 넘는 내공을 담아 낭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피천득의 인연, 알퐁스 도데의 별, 김유정의 동백꽃 등 초보 낭독자를 위한 단계별 추천 도서도 소개했는데 짤막한 시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낭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초보자를 위한 낭독 십계명

1. 낭독 전 'STOP'을 외치고 마음을 정돈하라

2. 눈으로 읽으며 내용을 스케치하라

3. 4W-1H를 세팅하라

4. 첫 감정을 계산하라

5. 목소리에 얽매이지 말고 시원하게 뱉어라

6. 최소한으로 쉬고 술어는 붙여라

7. 꾸미는 품사를 강조하라

8. 같은 듯 다르게! 조사와 어미를 다양하게 발화하라

9. 사이와 속도를 활용하라

10. 꾸준히 발음 연습을 하라

일상생활에서 소통하는 데 전혀 불편함 없는 모국어라 학창 시절 이후 따로 국어 학습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발음, 어조, 호흡, 발성, 띄어 읽기, 적정 속도, 강조, 등 책 한 권에 깃든 저자의 의도와 정서를 나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의외로 참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낭독을 통해 우리말의 올바른 표현 방법을 습득할 수 점도 유의미하게 다가왔다. 5월부터 진행 예정인 원서 삼독 북클럽에서도 음원을 듣고 따라 낭독하면서 읽어볼 생각이라 책의 안내에 따라 실천해 보면서 효과를 기대해 본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