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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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읽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독자에게 외면받는 글은 그 효용을 다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글을 상품에 비유하며 소비자인 독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안내한다.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으로 마지막 문장까지 몰입감을 더하는 방법, 유려한 필력의 기초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좋은 글의 요건

1. 주장이 아니라 팩트로 쓴다.

2. 좋은 글은 구성이 있다.

3.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장에서 나온다.

4.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5.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6. 좋은 글은 단순하다.

7. 좋은 글은 궁금함이 없다.

1. 주장이 아니라 '팩트'로 쓴다

'울림'은 독자더러 울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때 생긴다.

좋은 글은 팩트로 가득 차 있다.

"명강의로 소문난 훌륭한 강사십니다" 보다 "지난 5년 동안 이 강사 수업을 거쳐 간 학생 150명 가운데 136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라는 표현이 훨씬 인상적이다.

애매모호한 추상적인 표현 대신 구체적으로 쓴다. 근거가 빈약한 주장 대신 팩트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팩트는 시종일관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2. 좋은 글은 '구성'이 있다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글의 구성 방법은 '서론-본론-결론'과 '기승전결'이다. 전자를 메시지 전달에 효율적인 구조로 보는데 반해, 재미가 없어 울림은 줄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기승전결'의 구조를 추천한다. '기(起)'는 주제를 일으키는 단계다. '승(承)'은 일으켜 세운 주제를 발전시킨다. '전(轉)'에서는 장면 전환을 통해 흥미를 증폭시키며, '결(結)'에서 매듭을 짓는다.

기승전결 구성 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장면전환에 따른 의미 단위를 배치한다. 앞 문단 내용을 상기시켜 주고 뒤 문단을 암시하는 미끼 문장을 활용한다. 흥미가 증폭되는 구조로 구성한다.

3.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장'에서 나온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자주 인용되는 소설 '설국'과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첫 문장은 글의 첫인상이다.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내 글을 읽는 동력이 되어준다. 마지막 문장 역시 글을 마무리하며 화룡점정이 된다.

4. 좋은 글은 '리듬'이 있다

물 흐르듯 유려한 글을 위해 쉽게 쓰며 강약을 조절한다. 단어와 문단을 적절히 배치해 리듬감을 고려한다. 낭독도 리듬감을 찾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저자는 '의'자와 '것'자를 절제하도록 당부한다. 일본어에서 명사와 명사 사이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의(の)'나 '것(こと, もの)이 여과되지 않은 채 직역투로 번역된 영향도 커 보인다. 글 쓸 때 의식하도록 하자.

5. 좋은 글은 '입말'로 쓴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 들을 때처럼 편안한 '입말'로 적어 가독성을 높인다. 한때

'사과+다' vs '사과이다'

사이에서 어떤 표현이 옳은지 고민한 적이 있다. '사과다', '책상이다'처럼 단어 끝에 받침이 없으면 '-다', 받침이 있으면 '-이다'를 연결한다.

입말에서는 당연히 '사과다'가 정석이지만, 글말에서는 '사과이다'로 써야 할 듯싶었다. 나뿐만 아니라 SNS의 많은 글에서 혼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첨삭한 다양한 종류의 글을 보니 입말 규정대로 쓰도록 지도해 이런 궁금증도 단번에 해소되었다. 입말이지만 '-구요[×], -고요[○]' 같은 맞춤법 엄수 또한 글쓰기 기본 중 기본이다.

6. 좋은 글은 '단순'하다

어려운 글은 틀린 글이고

꾸밈이 많은 글은 틀린 글이다

불필요한 수식어 때문에 장황해지지 않도록 한다. 뼈대를 중심으로 짧게 쓴다. 긴 문장은 '-고, -며'에서 잘라 쓴다. 문장에 다양한 정보를 담으려는 욕심을 버리자. 특히, '너무, 매우, 굉장히'처럼 강조하는 부사 사용을 삼가도록 한다.

사랑 (박순화)

사랑을 모르고

살았다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고

사랑할 새도

없었다

한글 배운 지 석 달 된 할머니의 글

7. 좋은 글은 '궁금함이 없다'

불명확하거나 결론이 없는 글은 독자를 불만족스럽게 만든다. 명확한 글로 독자에게 여운을 남길 수 있다.

+ 다양한 예시문 수록

여행 에세이, 역사 평론, 인물 에세이와 같은 장르별 예문을 통해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예시문 초고, 완고, 분석, 총평까지 수록돼 글이 다듬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신문 독자는 중학교 1학년을 기준으로 한단다. 글이라는 게 결국 독자와 소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일상 용어를 단문으로 체계적인 설계에 따라 써야 한다. 더불어 리듬감을 살린 입말로 팩트를 전달해 글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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