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바꾸는 타임반지

시간을 바꾸는 타임 반지 ㅣ 저학년의 품격 12
정온하 지음, 홍찬주 그림 / 책딱지 / 2023년 9월

안녕하세요! 출판사 책딱지의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었어요! 제목은 <시간을 바꾸는 타임반지>입니다.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는 글밥이나 내용이 말 그대로 저학년 아이들이 이해하고 읽기가 좋아서 올해 3학년인 저희 아이도, 1학년인 조카도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이번 책 내용은 마냥 재미있게만은 읽을 수 없는 주제였지만요. 대체 이번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지 한 번 살펴볼게요^^

책 표지를 보면 보라색 옷을 입은 한 아이가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뭔가 주문을 외우고 반지에서 빛을 내뿜는 모습이에요. 제목대로 저 반지가 시간을 바꾸는 타임반지인가봐요. 저 친구는 대체 왜 시간을 바꾸고 싶은걸까요? 뒷표지를 보면 보라색 옷을 입은 친구가 혼자 밥을 먹고 있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모여 함께 즐겁게 밥을 먹고 있네요. 씁쓸해지는 모습이에요. 아이들이 말을 걸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와있네요. 과연 어떤 내용일지..
김옥정박! 바로 주인공 수인이가 친한친구들과 만든 모임이름이에요! 김옥정박은 바로 친한 친구 넷의 성을 붙여서 만든 이름이지요~ 이렇게 모임까지 만들어 지낼 정도로 김옥정박 친구들은 단짝 친구들이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수인이가 교실에 들어서자 김옥정박 친구들이 아는체도 안 하고 싸늘하게 굴었어요. 그 중 한명의 친구 은유가 이유를 귀띔해주지요. 바로 한나라는 친구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한나는 화가났고, 나머지 은유와 고은이는 이유도 없이 한나의 눈치를 보느라 같이 모른체 하고 있는 거였어요! 이런일이 저 어릴 때도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가끔 있는 일이었어요. 여럿이서 한명을 무시하고 따돌리고.. 학교라는 곳이 하루중 꽤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곳인데 그 곳에서 그런일이 생기면 당하는 아이의 기분은 말할 것 없이 너무 속상하고 우울할 것 같아요. 수인이는 전날 한나의 부탁을 거절했고, 한나는 자신의 말을 거절한 것을 참지 못했던 거죠. 안 되는 것도 알아야하는데 한나도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은유, 고은이도 수인이에게 악감정이 없었지만 단지 한나의 행동만으로 동조했다는 게 참 어리석다 생각이 들었구요..

무조건 한나에게 사과하라는 은유의 말에 수인이는 잘못한 건 없지만 불편한 이 분위기를 끝내려면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고, 결국 시간은 그렇게 한달이 흘러요. 한달이 지나도 아이들은 여전히 수인이를 투명인간 취급해요. 수인이는 외롭고 슬픈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반지를 하나 줍게 되고 그 반지가 시간을 바꾸는 반지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그리고는 과거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한나에게 사과를 할 수 있었던 그 때로.. 수인이는 과거로 돌아가서 한나에게 사과를 했을지, 사과를 했다면 그 후 수인이와 한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전 읽으면서 속이 좀 많이 상하더라구요. 수인이가 과연 뭘 잘못했는지,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을 뿐인데 한나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다른친구들에게까지 이러한 피해를 입고 있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친구관계는 평등해야하는데 한나가 대장인 것 처럼 규칙을 마음대로 정하고 은유와 고은이는 좋은게 좋은거라며 눈치보며 자신의 뜻은 꽁꽁 숨기고.. 수인이는 단짝으로 생각하던 친구들이 하루아침에 고개를 돌린다면 정말 학교도 가기 싫고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요즘 학교폭력 사건도 정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아이들의 태도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들도 옳은 사고방식을 가르쳐주고 친구관계에 대해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이 주었으면 해요~ 내용은 재미있었으나 감정이 많이 이입이 되어서 읽었네요. 아이는 또 저랑 다른 시선으로 가볍게 읽더라구요! 제가 인생을 더 많이 살아서 느끼는 게 더 많았나봐요! 저학년의 품격이지만 이번이야기는 고학년이 읽어도 공감이 가는 내용일 것 같아요~ 그럼 다음은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하며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