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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가 나타나면 ㅣ 달리 창작그림책 3
이도연 지음 / 달리 / 2023년 5월
평점 :
큰아이가 유치원 졸업할즈음해서 혼자자기 시작했어요. 침대도 갖고싶어하고 자기 방도 갖고 싶어해서 장난감 방을 정리하고 혹시나 하루 자고 안 잔다고 할 수도 있어서 한달동안 잘 자면 침대 사준다는 약속을 하고 한달동안 혼자 자기 시작했지요. 물론 며칠은 재워주기도 했지만 잠이 들면 문을 닫아주고 나왔어요. 한달동안 너무 잘 해서 침대도 사주고 방도 꾸며주었는데 오히려 몇 달 잘 자다가 한동안 계속 새벽에 엄마아빠한테 찾아와서 자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때는 새벽에 깨면 아이도, 저도 피곤하기도 하고 잘 자다가 왜 자꾸 깨서 오는가 했는데 OX가 나타나면을 읽어보고 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OX가 나타나면, 어떤 내용일지 한번 살펴볼까요?

책속의 주인공 아이는 7살이 되려고 해요~~ 그런데 7살이 되는게 마냥 좋지는 않대요. 아무래도 두려운 게 있나봐요! 바로, 혼자자기로 엄마랑 약속을 했거든요. 아이는 혼자 자게 되면 어떨지 온갖 상상을 하기 시작해요. 그러면서 OX라는 존재를 만들어내지요~ 혼자 자다가 OX가 나타나면 어떡하지?로 아이의 상상이 시작되어요~ 혼자 자고 있는 방에 들어오려고 하는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아요~ 괴물이 달콤한걸 좋아할까? 그렇다면 달콤한걸 갖다놓자! 그럼 정신없이 먹다가 돌아갈지도 몰라.. 아님, 더러운걸 싫어하진 않을까? 똥은 냄새도 나고 더러우니 누구든지 싫어할거야,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불안해! 라며 혼자 자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낼수록 상상력이 더욱 더 발휘(?) 됩니다.
아이들은 진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 보니까 또 아이들이 혼자 자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좀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단순히 어두운 곳에 혼자 자는게 무서워! 라는 기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면 이런 상상, 저런 상상 아이들이라서 가능한 상상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더라구요. 책에 나온 친구는 7살이 되면 혼자 잘 잘 수 있을까요? 곧 우리 둘째 아이도 잠자리 독립에 들어가는데 함께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어보았어요. 아이는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