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할아버지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2학년인 큰아이에게 읽게 하려고 했던 책인데,
왠지 읽어보고 싶어져서 먼저 읽게 되었어요.
역시나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던
모자 할아버지의 비밀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모자 할아버지의 비밀
저자
유지은
출판
해와나무
발매
2022.08.26.
표지에는 제목 그대로 모자를 쓴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할아버지가 모자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에겐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할아버지의 머리에는 큰 혹이 있어요.
어릴때부터 도깨비라고 놀림을 받고 오해를 받았기에,
할아버지는 늘 모자로 혹을 가리고 다녀야만했어요.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늘 모자를 쓰고 혹을 감추고 다녔지요.
그러던 어느날..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가 싸워요.
이유는 주인없는 강아지에게 밥을 챙겨준다는 이유이지요..
할아버지는 강아지가 자신의 처지같아서 도와주고싶었지만,
한마디도 하지못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음의 상처로
말을 하지 못하게 됐어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것이지요..
할아버지가 강아지의 밥을 한번 챙겨준 이후로
강아지는 계속 할아버지의 주위를 맴돕니다.
할아버지도 혼자서 하는 식사가 더는 외롭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는 매일 같이 물건을 물고 와요~
고장난 물건도, 멀쩡한 물건도 있었지요.
분명히 찾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할아버지는 글귀를 붙여놓고 물건을 내놓아요.
고장난 장난감은 고쳐서 들어있고,
잃어버린 물건들이 할아버지 집으로만 가면 찾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 할아버지집 마당을 쉽게 드나들기 시작해요.
할아버지도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사람들의 관심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마을에 나타나 행패를 부립니다.
할아버지에게 위기가 오지만,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강아지를 지켜주지요.
너는 나를 지키고,나는 너를 지켰으니남들이 뭐라 해도 괜찮아.우리 둘이 같이 있으니 다 괜찮다.
너는 나를 지키고,
나는 너를 지켰으니
남들이 뭐라 해도 괜찮아.
우리 둘이 같이 있으니 다 괜찮다.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귀였어요.
어릴 적 부터 외로움만을 맘에 안고 살았던 할아버지가
떠돌이 강아지를 만나게 되어
함께 가족이 되면서 생겨나는 감정, 그리고 변화들..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고
가볍게 읽고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동화책이었어요.
아이보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네요.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글밥이에요.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