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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보니
이주형 지음 / 다연 / 2018년 8월
평점 :
어른이 되어보니
(작가: 이주형, 출판사: 다연 )
◐ 왜 읽고 싶었는지
허울만 어른이 아닌지 요새 점점 약해지는 마음 부여잡고 출퇴근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일들이 생겨 차분한 마음이 필요했다.
내 주변의 모습들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에세이는 작가님을 통해서 대신 볼 수 있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일상이 그리워질 때, 에세이를 읽는다.
◐ 작가를 알고보니
글쟁이이자 직장인인 작가님은 『평생 갈 내 사람을 남겨라』,『지적인 생각법』,『어른이고 싶은 날』,『해피메이커』,『6시그마콘서트』등을 출간하신 적이 있고, 글로벌기업 GE, 외환은행, 컨설팅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스타트업 회사의 공동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그 외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이사, 바른채용인증원 전문심사위원,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라고 한다.
◐ 책을 살펴보니
조금 두꺼운 편이다. 무슨 내용이 많이 들어있을까~ 싶었지만 일러스트가 중간 중간 한 페이지 전면에 포함되어 있다. 실제 에세이 내용은 중년 남성이 직장, 사회, 가족, 친구 등의 에피소드와 일상을 이야기 하는데 순정만화에 등장할 법한 여자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상반된 느낌이 든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 어색하긴 했다.
◐ 계속 읽다보니
실제 생활을 토대로 본인이 길을 가다가도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덤덤히 이야기 한다. 그 속에서 무언가 깨달으라는 메세지 없이 그저 이러했다~ 라는 식으로 풀어나간다. 굵직한 챕터별로 주제는 있기는 하지만 결론은 같다. "다 지나간다." 특별한 결과는 아니지만 어른이 되어본 사람으로서 인생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p46.나는 늘 여행을 꿈꾼다. 언젠가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생의 마지막 카드 하나를 쥐고 있늑 기분이다.
p64. 아, 민현주가 아니라 미니언즈! 아빤 미니언즈도 몰라? (깨알재미가 있다. ㅎㅎ 언뜻 그렇게 들리기도 ㅋㅋ)
p73.사소한 하루의 시작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루는 아니다.
p116. 인생은 누구에게나 초행길이다. 저 앞에 무엇이 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어렴풋이 누군가가 남겨놓은 발자국들이 보인다.
p131. 그전까지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살아왔기에 거절당하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거절당하는 일이 익숙해지자 일이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p144. 힘들었지. 무려 십 리는 넘게 걸었으니까. 그런데 계속 걷는 일밖에 방법이 없었잖아. 그래도 집이 나오니까 (아들을 업고 산 넘어 큰아버지네 댁에 가신 작가님의 아버님 에피소드)
p176. 살다 보면 나를 오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건 그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p201. 사랑도 관계도 일도 너무 앞서나가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주위를 찬찬히 살피고 앞서가려는 마음도 달래가면서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마음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p239. 그래도 우린 지하철 두 번 갈아타고 다닐 정도로 건강하다. 너희도 모두 건강에 신경 써야 해. 건강이 제일이야. (부모님 마음이 너무 느껴지던 에피소드)
p262. 젊게 나이 들기 위한 자기관리는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 정답은 지금이다. (지금이 제일 젊으니까)
p295. 태양이 저물어가며 내게서 멀어질 때 그림자의 키는 더 커져간다.
◐ 마지막
중년 남성. 이란 표현이 한국에서만 무겁게 느껴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사회 탓도 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도 모르게 읽는 내내 내 남편, 내 아버지, 내 직장상사들의 무게감을 저울질 해본다.
어른의 이야기이긴 했지만 내가 자꾸 보고 싶어하는 것은 남자들의 고독함이 아니었을지....
왠지 내가 느끼는 어른과 작가님의 어른이 다르긴 하였지만 본질은 같다는 점을 생각한다.
"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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