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거시 - 도전! 나도 카피라이터 이행시 짓기 선정 시선
흔들의자.권수구 지음, 이병경 그림 / 흔들의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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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詩

(권수구, 흔들의자 출판사)


◐ 왜 읽고 싶었는지  

재밌을 것 같아서 읽어보았다. 책 소개에서 잠깐 나온 이행시도 센스 있었고, 무조건 어린 아이들이 말장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공감되는 이행시.  

실제 이행시의 취지이기도 한 해학적이면서 의미있는 이행시들이 가득해서 보고 싶었다.  

그리고 TV에서도 툭툭 던져지는 이행시의 재미 때문에 가끔 회식 자리에서 이행시도 하기 때문에 더 읽어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 책을 살펴보니  

대표적인 이행시와 그림이 삽화되어있고, 그림은 현실을 풍자한 해학적인 이미지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림들이라 그런지  이행시의 숨은 의미와 함께 같이 전달된다.  

그리고 수상되지 않은 다른 이행시들이 옆 페이지에 나열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공감있고 창의적인 글들이 많아  

다 읽어 보아야 했다.  

  

◐ 계속 읽다보니  

이행시의 기본이 되는 두음절로 이루어진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변해 있다.  

어떤 단어들은 희망적이었지만 지금은 절망적인 단어가 된 것들도 있다  

"이사" 같은 우리 직장생활 속에서도 이사만 되면 승승장구할 것 같지만 요새는 오히려 그 타이틀이 직장생활의 끝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직급과 직책에 관한 이행시 중 10년 넘게 직장생활해온 내가 우수작으로 뽑아본다. 


사장. 사원을  / 장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직책 

이사. 이제부터는 진짜 어느 한 순간... / 사라질 수도 있다. 

부장. 부지런히 회식장소만 물색한다. / 장차 자영업을 하시려나? 

차장. 차라리 대리 따가 좋았다. / 장관급 책임감에 고달픈 하루하루 

팀장. 팀원들한테 욕먹고 상사한테 까이고 / 장난 아니게 힘든 자리 

과장. 과로만이 / 장수하는 비법 

대리. 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 (리)이리저리 휘둘리는 나의 위치 

사원. 사장도 아닌데 / 원 없이 일한다(물가. 피서. 정치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이행시) 

삶의 애환이 많은 단어일수록 이행시도 다양각색으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씁쓸하다.  


◐ 마지막 

글쓴이들의 위트나 재치, 그리고 글로 표현하는 기술이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도 창의적이었다.  

아이들과 종종 끝말잇기, 이행시, 삼행시 로 단어 놀이를 할 때 아이들도 생각지 못한 단어나 문장들을 툭툭 내뱉어서  

놀랄 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고, 읽기 쉽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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