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박에디 지음, 최예훈 감수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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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는 서평단에 당첨되지 않았으면 읽어보지 않았을 주제의 책이다. 평소 관심분야가 아니었고 혐오하는 분야도 아니지만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해야겠다.

이 책은 트렌스젠더 박에디(EDDY가 아니라 EDHI)의 에(디에게)며드는 에세이이다. 읽으며 참 유쾌하했고 그녀의 삶이 그녀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잘 이겨냈는지 적혀있었다. 본인을 숨길수 밖에 없고 위축될 수 밖에 없던 삶에서 당당하게 에디라고 외치고 에디의 삶을 사는 그녀는 용기있는 사람이고 그녀의 삶을 화이팅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에디의 본명은 박온열, 군대까지 다녀온 대한민국이라는 유교의 나라에서 자라난 남자였지만 어릴때부터 가지던 성정체성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져있다. 그녀 자체는 유쾌한 사람이고 유쾌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사람들의 꿈을 응원해주는 삶을 살고 있디. 그런 그녀의 삶을 늘 응원해주고 싶고 책으로나마 박에디를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


P.59 

삶의 굳은살이 생긴 지금은 안다.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지금의 나에게는 내 정체성에 대한 자긍심이 있다. 



유쾌한 할머니가 될 박에디를 응원합니다~~!!


#박에디 #잘하면유쾌한할머니가되겠어 #트렌스젠더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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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7
설재인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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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섬뜩함이 있다. 청소년도서에서 뭘 지운다는 말인가. 또한 표지의 조롱섞인 웃음을 띈 계단 위쪽의 아이들과 계단 아래 아이들의 무표정한 얼굴이 책의 내용의 일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중학교 절친이던 진솔과 해수.

진솔은 허세와 돈이 많은 부모를 둔 아이, 해수는 학창시절 공부 잘하고 잘나가지만 결국 일찍 죽은 고모를 인생의 실패 표본으로 삼는 부모를 둔 아이. 

고교 진학을 앞두고 두 아이의 부모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부자이면서 허세 가득한 진솔 부모는 진솔이 꼭 합격하기 위해 서원외국어고등학교에 사회통합전형-차상위계층 전형으로 넣고 당연 합격한다.

주식 등으로 돈을 많이 모아 부자이지만 집안일은 하나 하지 않고 해수에게 다 시키며 딸에게 절대 공부같은 건 시키지 않고 고교 졸업하면 바로 돈을 벌으라고 닥달하는 해수 부모도 공부 안시키는 서원외고와 같은 재단 바로 옆 학교 서원정보고에 원서를 넣게하고 당연히 합격한다.

두 부모는 현실에 있을 듯 하지만 허세와 무능함의 기준을 바로 알지 못하는 부모는 확실히 좀 강한 인상을 주었다.

두 아이는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 못하고, 진솔은 많은 숙제와 사통으로 입학한 걸 아이들이 놀리며 힘들어 하고, 해수는 공부하고 싶지만 공부를 전혀 시키지 않는 학교에 질려하며 힘들어 한다.

두 학교를 이어주는 지하통로를 알게되며 두 아이는 자주 만나지만, 부모들의 닥달은 끝이 없고 급기야 아이들은 학교 지하통로에서 자살한 선생의 수첩에 대고 부모를 사라지게 해달라고 절하며 빌어본다. 이 얼마나 간절한 기도 였을까 생각해본다. 아이들이 살기 위해 더이상 이 세상에서 괴롭지않는 방법으로 선택했지만 참 서글픈 장면이었다.

한편 진솔은 학교에서 많은 숙제를 버거워하며 공부하고 싶어하는 해수에게 부탁을 하고, 이를 알게된 다른 아이들이 숙제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며 해수는 돈을 받고 숙제를 해주는데.. 외고 시험에서 숙제부분에서 시험이 나오며 대거 성적이 떨어지는데.. 뻔뻔한 아이들은 이 숙제를 해수와 진솔이 해줘서 본인들이 시혐을 망쳤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그 쟁쟁한 부모들까지 합세해 진솔과 해수는 어려움에 처한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부분에서 차별받는 아이들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서 누구도 믿지 못하는 아이들이 불쌀하게 느껴졌고 그래도 용기를 낸 해수와 진솔에겐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을 읽어내렸다.

부모가 사라지고 학교가 무너져 내리려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해 더 극적인 표현이 가능했고 그런 상황 설정이 아이들이 더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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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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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고교 지리교사인 작가가 기후위기와 지리에 대한 글을 적으며 지구 곳곳의 위기의 동물들을 대입시켜 조금 더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적어 놓은 책이다.

먼저 프롤로그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지리 이동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p.13  기후가 변하면 그에 기대 살아가는 생명들의 삶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 멸종위기, 도심의 고양이의 여름철 살아남기 어려움, 바다의 바다거북의 생존위기, 초원의 가젤, 툰드라의 순록, 고산초원의 우는토끼(이름이 정말 웃긴 동물)의 주거지 이동, 팬데믹이라는 공포를 가져온 박쥐 등 기후위기에 따른 지리 이동에 대한 작가의 쉬운 설명과 위기 상황을 잘 알려주는 책이었다. 

각 장이 끝날때 마다 기후토론 자료가 함께 있어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기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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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은 - 13일 동안 이어지는 책에 대한 책 이야기
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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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즐겨보는데 이번 시도는 특이하고도 신선했다. 특히 책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책을 찾기 위한 여정도 좋았다. 다만 마지막 결말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신스케만의 느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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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 보이지 않던 수학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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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던 수학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매트 파커 지음/이경민 옮김)"

-부제 : Humble Pie


전 세계에서 수학 교양서 읽기 붐을 일으킨 화제의 책 이라는 험블 파이,

이 책은 몇해전 나와 이미 유명했지만 나는 이 책을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일단 어려운 수학이라는 주제를 제목부터 재미있게 보이는 것으로 수학을 어렵지 않게 접근할수 있어 좋았다.


펩시회사의 실수, 항공 관제탑의 실수, 달력의 오류, 컴퓨터 시간의 오류, 토목공학에서의 심각한 실수들, 빅데이터의 오류, 스프레드시트 문서의 실수, 수많은 셈의 실수로 벌어지는 일들, 오프바이원 오류, 경우의 수 오류, 컴퓨터가 계산하지 못하는 것들, 2진수의 한계, 복권에 당첨될 확률 오류, 금융에서의 실수는 돈, 반올림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오류들, 작은 오류로부터 일어난 항공적인 실수, 단위의 중요성, 돈의 단위의 중요성, 인터넷 밈, 그레인, 프로그래밍 코드의 중요성, 각종 인터넷에서의 오류 등이 아주 쉬운 방식으로 적혀 있었다.


내가 모르는 수학 용어도 많았고 수학이라는 분야는 항공 증권 은행 통계 달력 시간 컴퓨터 모든 매체 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었다. 삶의 한부분이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모든 프로그래밍이나 생활의 편의에는 수학이 없다고 생각한 부분이 오류가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고나면 수학에 대한 흥미가 아주 많이 생겨나게 된다. 


p. 9

"수학자는 수학이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수학의 어려움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수학자는 수학이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수학의 어려움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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