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을_깨고

세상_밖으로

이 문구에 끌려

신청한 서평단 책이다.

운좋게도 서평단에 신청되어 누구보다 먼저

책을 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블라인드 서평단은 전에도 해봤지만

읽으며 작가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실 좀 늦게 읽어

이미 작가는 조은오작가로 밝혀졌지만^^:

소설Y시리즈인 "버블"은

버블로 둘러쌓여 살아가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처음 프롤로그에서 나오는


P5. 완벽한 정적, 우리는 타인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아무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완벽한 도시는 나를 외롭게 했다.



과연 이런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서로 보지도 않고 접촉하지도 않고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안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저런 세계가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결국 그 완벽이라는 세계는

만들어낸 세계이지만

지독히도 외로운 세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쭈욱 들었던 생각.

과연 우리는 서로 연결되지 않고 모르면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런 연결도 없이 관계되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이 진짜 완벽한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관계 속에서 역기능이 많았다는 이유로

나쁜 ? 원인을 제거한 세상은

처음엔 편리해 보였지만

그게 과연 옳은 세상인걸까 ?

살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실패는 두렵지만 상대를 믿고 의지하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고

버블을 부셔서 부딪혀 보겠다는

주인공의 진취적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이 생각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작가도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데미안은 내면의 알을 깨고 나오고

버블의 주인공은 물질적인 버블이라는 것을 깨고 나오지만

알을 깨고 나오면서 주인공이 성장한다는 것은

동일한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