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이빨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0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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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뤼팽 전집 마지막 권인 <호랑이 이빨>에 까지 다다랐다. 그동안 부침과 쇠퇴를 겪은 뤼팽의 점진적인 변화는 당시의 시대상과 더불어서 어떻게 그가 겪은 일들이 이렇게까지 바뀌었을지에 대해서 알게 되는 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번 전집의 마지막이 되어서 뤼팽의 성격도 그만큼 더 성숙되어진 도둑으로서 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뤼팽은 페르나 가명으로 떠나 있던 자신의 나라인 프랑스로 되돌아 오자마자 거액의 유산 상속 사건에 휘말려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늘 그렇듯이 유산 상속자를 누가 살해했고, 그 범인을 찾는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가운데 엉뚱하게도 뤼팽이 그랬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게 만든다. 늘 범죄와 사건의 중심에서 뤼팽을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가 이번에도 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만의 추리 능력과 실력을 통해서 의혹을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에서 조금은 약간은 연속 살인사건으로 치부될 수 있는 지점이 상속자들이 연이어 죽임을 당하거나 자살을 하거나 그렇게 끝을 맺고 있는데 과연 범인의 의도는 단순한 유산을 차지 하기 위한 범죄를 일으킨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의도가 있는지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오락가락한 상황 속에서 뤼팽의 선택은 과연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정해진 룰을 벗어나 기막힌 반전으로 늘 우리를 들어놨다 하는 모리스는 이번 작품 역시 반전의 미학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역시나 믿고 보는 그의 작품에서 뤼팽은 정말 입체적이면서도 가장 근대의 추리소설 중 완성된 작품의 하나라고 과찬해도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지금 나오지 거의 90년 이상이 되었지만 이러한 캐릭터의 뤼팽이 사랑받는 이유는 정말 영국에 홈즈와 대립각을 내세우는 절묘한 캐릭터인 그의 위치와 존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번 아르센 뤼팽 전집 10권이 가져다 준 파문은 가장 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뤼팽의 면모를 여럿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고, 앞으로 보지 못한 11권부터 20권 완결까지도 연이어서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동안 너무나 뤼팽으로 인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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