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삼각형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8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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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포탄 파편이 한 인간이 보여준 전쟁의 참혹함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인 황금 삼각형은 그것보다 축소되어 있는 형태로서 빈약함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뤼팽의 기여도는 전작에 비해서도 너무나 뜬금없이 나오고 있고 그 사건의 해결에 있어서도 하느님처럼 무언가 전지전능하게 해결해 주는 것도 이러한 빈약함의 구성이 조금은 헐거워보이는 단점이 돋보인다. 그래서 전 작품에서도 그 비중이 작품에 있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실망을 안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든다.


하지만 이러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주인공 역시 전쟁 중 다리를 잃은 전쟁 참전 군인이다. 어쩌면 포탄 파편과 연관됨으러써 극적인 구성을 연결지음으로써 전쟁의 잔상을 다시금 머릿 속에서 불러 일으키는 연쇄 작용을 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가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작품 중심 인물인 파트리스의 변화 과정은 이 작품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다. 그토록 냉철했던 그가 후반부에서는 굉장히 이성을 잃고 판단하는 그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극적인 변화는 오히려 몰입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왜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노렸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쉬운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금이 주는 어쩌면 물질의 만능은 사랑에 있어서는 아무런 장벽도 되지 않고 다시 말해 황금이 주는 의미는 우리에게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을 던져 주는 의미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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