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전집 6권 -아르센 뤼팽의 고백

아르센 뤼팽의 고백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6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아르센 뤼팽의 고백에는 9개의 단편이 실려 있어서 각각의 구분되어 있는 듯 하지만 그 안에서 뤼팽이 어떠한 말로 고백하려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고민과 생각을 갖고 정말 진솔하게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표현상의 장치가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9개의 단편은 <거울 놀이>, <결혼 반지>, <그림자 신호>, <악랄한 함정>, <붉은 실크 스카프>, <백조 목의 에디트>, <배회하는 죽음>, <지푸라기>, <아르센 뤼팽의 결혼>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드러나는 것은 <아르센 뤼팽의 결혼>이다. 한 왕가의 왕녀와 결혼하는 이야기로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데 남자로서의 뤼팽이 여자들에게 어떻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편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기존의 이야기를 흡입력있게 끌어가는 요소는 현저하게 이전 작품에서보다는 부족해 보이지만 뤼팽의 다른 면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뤼팽은 전재산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장면에서 보다 도둑으로서가 아닌 선의를 베푸는 일종의 선의 인물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야기의 중심에서 행동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선의로 한 것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의 인물의 내면이 어떻게 중심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그의 내면의 변화를 살펴 보면서도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부분이기도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단편으로서 가지는 짧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매력과 장점을 갖춤에도 우리 독자가 판단해야 할 몫은 9개의 단편이 각각이 제시하고 있는 사건의 일관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뤼팽은 친구에 의해서 기록되는 형식으로 나타나는 단편도 있다. 거기에서도 어떻게 드러나는지 주목해 보는 것도 이번 아르센 뤼팽의 고백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