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ㅈㅅㅎ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 조금 사소하고 쓸 데 많은 제주 산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녹색연합 외 지음, 박승환 사진, 조인영 감수 / 텍스트CUBE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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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신선했던 책 <제주산호>:)

제주바다를 아끼는 이들의 산호이야기는 바다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다시 뜨겁게 했다. 

'호흡기를 물고 풍덩, 곧 바다에 뛰어듭니다.가슴이 뛰고 호흡이 가빠집니다.수면에서 호흡을 고릅니다. 몸이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곧, 다른 세계로 진입합니다. '(p7) 몸이 바다속으로 점점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느낌은 나를 흥분시킨다. 약간 거칠었던 숨이 편해질 때 쯤이면 육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수심5~30m정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산호들은 식물이나 광물로 오해 받았던 자포동물이다. 강장과 입을 가진 산호충은 수많은 촉수인 폴립으로 동물성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우리바다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연산호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제주바다에서 볼 수 있는 산호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산호를 섬세하게 담아놓은 사진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CITES,해양보호생물 여부 뿐만 아니라 서식지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들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을 했을지 상상이 된다.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참 많다. '그런 제주 바다가 너무도 빠르게 변해갑니다. 다이빙을 하다가 혹여나 핀으로 스치지는 않았을까, 부딪치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 아껴보던 산호가 사라지고 있슺니다. 사람들이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미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산호도 있습니다.'(p36) 

잠깐의 우리의 유희로 상처받고 사라지는 자연이 너무 많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참 소중하고 좋다. 다만, 산호를 직접 보려는 욕구를 자극해서 너도너도 바다에 들어가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수면에서 호흡을 고릅니다. 몸이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곧 다른 세계로 진입합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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