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무스의 인간 동물원에서 살아남는 법
막시무스 지음, 송진욱 그림 / 이른아침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여백이 많고 활자는 적다. 글자만 읽는다면 두어 시간이면 독파할 량이다. 그러나 시를 읽듯 음미하면서 읽어야 제 맛이 나는 책이다.




  유명 인사들의 짤막한 말에 막시무스가 재치 있는 의견을 달았다. 유명 인사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때론 일치하고 때론 다른 것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같은 말에 대해 막시무스와 내가 해석하는 것이 다른 것도 재미있다.




  공감하는 말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공감하는 말에만 밑줄을 긋는 행위가 나의 편견을 더욱 견고히 하는 것은 아닐까 반성도 하면서~ ^^




  깊이 공감한 말 한마디를 옮겨 본다.

  To find a friend one must close one eye

  to keep him - two.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쪽 눈을 감아야 한다.

  친구로 지내기 위해서는 양쪽 눈을 다 감아야 한다.

  - 더글러스




  이 책을 이렇게 읽어 보면 더 맛날 것 같다.

  가을, 단풍 든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아무 곳이나 펴서 한 쪽 읽는다.

  예를 들면,

  ‘경험이란 어떤 사람에게

  그저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일어난 일로

  무엇을 하는가를 말한다. - 헉슬리’  

     ... 같은 글을 읽는다.




  그리고 다음 쪽을 계속 읽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면서

  내게 일어났던 일들과 그것을 통해 내가 한 일들이 무엇이었나 반추해 본다.

  열매가 익듯 생각도 익을 것 같다.




  사족 하나) 유머든 논평이든 정치인들은 언제나 욕을 먹는다.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정치를 하려고 하다니 참 대단한 거 같다.  

  투철한 시대적 사명감 때문일까, 떨쳐버리기 힘든 권력의 유혹 때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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