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 버려진 고양이에게 내밀어진 손길의 기록
김바다.유주연.김소진.강지영 지음 / R(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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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파서 외면하고, 

몰라서 못 봤던 

버려진 고양이의 삶을 전하다. "

라는 문구에 꽂혀서 읽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다나 냥이네 같은 카페도 자주 가고, 

인터넷 하다가 고양이 기사나 이미지 나오면 저절로 클릭이 되었어요. 

그러다 조금씩 아픈 걸 보게 되었네요. 

아픈 이야기를 보고 싶지는 않아요. 본다고 나아지는 게 있나 싶기도 하고요.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서 읽고 싶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현실을 봐주고 관심을 가져야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HOW TO 같은 게 나올 수 없는 문제기도 하고 
이 책 역시 그런 해결책 같은 건 알려주지 않아요. 
관리와 책임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끝나서 아쉽기도 하구요. 

그래도 마음 아픈 사연이나 고양이를 보고도 돈이나 시간, 책임 문제 때문에 겁이 나서 
나서지 못한 채 먼 발치서 보기만 했던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되어 좋았어요. 

어떻게 도와야 할지 아직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지만,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그나마 조금 나아진 것 아닌가 생각해요. 

예쁜 동영상이나 사진처럼 즐겁진 않지만, 
그래도 봐주려고요. 
외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무언가 해보려고요. 
SNS에 많이 올라오는 소액후원이나 후원사례 공유 같은 거라고 하고 
고양이에 대해서 오해 하는 사람 있으면 이야기해주고 
동물을 집에 들이면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것 같은 거요. 

고양이를 키우려는 사람이나, 키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 읽고 나니 고양이와 사람이 가진 생명의 무게가 참 무겁게 느껴지네요.

우리는 동물을 집에 들일 때 `입양`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렇다면 그 시스템 역시 그 단어에 어울릴 만한 수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적절한 체계와 관리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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