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다는 것 - 라떼와 신기한 어느 씨앗의 이야기 ㅣ 파스텔 그림책 11
쇼노 나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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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꽃과 나무 가꾸는 것을 좋아해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들로 가득한
고양이 라떼의 뜰에
신기하게 생긴 새가 씨앗 한 알을 떨어뜨리고 간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씨앗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물어봐도 알 수 없었기에
일단 심어보기로 하고
날마다 정성껏 돌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싹이 올라왔다.

그러고는 더디게 자라다 파란 꽃봉오리를 맺혔다.

꽃봉오리는 계절이 바뀌어도 단단히 닫혀만 있었고
라떼는 꽃에게 말을 건네며 기다린다.

어느 겨울밤 잠자리에 들려는데
갑자기 환해진 뜰로 라떼가 나가는데...

표지와 제목을 보고
키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 같아 책을 펼쳤다.

꽃과 나무들은
각각 싹이 나는 시기,
필요로 하는 물의 양,
빛의 양이 다르다.

그렇기에 꽃과 나무들을 잘 가꾸려면
그런 것을 찾아보거나 물어보며
기다려야 한다.

개인이 자라는 시간이 다른 것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과
따스한 말과 응원의 말을 건네면서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이
키운다는 것이라고 전해주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생각과 평균의 속도가 아닌
아이만의 성장 속도에 답답할 때가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능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상황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가능하다고 생각한 나의 실수다.

아이의 잘못이 아닌 나의 실수.

엄마들도 아이만의 속도와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기다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 시간 들을 보내며 키운 아이들이
홀로서기 할 시기에
잘 보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함께한 시간을 들먹이기보다
새롭게 나아갈 시간을 응원하는 마음.

그러기 위해 키우는 대상이
삶의 목적이 아닌
그저 자기 삶의 일부분임을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

아이를 키움에도 그렇지만
나 자신을 잘 키우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나의 키운다는 것은 이런데,
다른 이들의 키운다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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