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뒤덮힌 마을에평생 아이를 기다리는 세월을 머금은 백발의 여인.그녀가 마당에 작은 눈사람을 만든 다음 날 마당에 서 있는아담한 몸집의 아이를 집으로 들여자신이 아끼는 차를 내어주고사진첩을 꺼내 이야기를 해주는데......여인에게 나타난 아이는여인이 기다린 아이는 아니었지만,결국 만나야 하는 기다린 아이였다.평생 단 한번아이인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는 시간인하얀 시간.하얀 시간온 세상이 눈덮힌 시간,머리가 새하얀 백발의 시간,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마지막 시간,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처음의 시간 마지막이자 처음인 시간.하얀 눈의 차가움과 포근함이동시에 느껴진다.“이곳에서의 날들은 어땠나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대한여인의 대답이 마음에 남았다. 그러면서드라마 <도깨비>의 대사가 생각났다.“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날이 좋아서날이 좋지 않아서날이 적당해서모든 날이 좋았다.”나의 하얀 시간에 내가 만날 아이는 어떤 말을 해줄지,나는 그 아이에게 나의 삶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하다.아이가 걸어온 길들과여인이 지나온 시간들이우리들이 걸어온 길과 시간처럼 느껴지고그런 우리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느낌이다.언제가 만날 아이.그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아껴줘야겠다.그리고 그 만남에 부끄럽지 않은 나이길 바란다.#하얀시간#최정인#브와포레#도서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