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히구치 유코 지음, 김숙 옮김 / 퍼머넌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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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원피스를 입은 소녀에 끌려
소녀가 전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 책을 펼쳤다.

악어에 대한 소녀의 사랑이 싹튼 마음을
그대로 전달한다.

그런데
그 대상이 악어만이 아닌
연인간의 사랑,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인간의 자연에 대한 사랑 등으로
다가왔다.

나레이션 같기도
편지 같기도 한
짧은 문장들은
연인, 아이에 대한 사랑을 시작할 때의
생각과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 해주어
담백하지만 진심이 느껴져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악어와 소녀가
마주보는 페이지에 따로 따로 있다가
한 페이지안에 있는 장면들이 좋았고,
짤린 듯한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첫 장에 악어가 악어에 대한 책을 보고 있는데
그 장면에서
악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자신을 알아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소녀가 사랑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랑하면
알고 싶어진다는데,
그게 나 자신일 수도 있으니.
또 그런 모습에 다른 이들이 호감을 가질 수도 있고.

아이들이 누군가를 또는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나를 사랑함에
이러한 것들을 느끼겠구나 알려주고,
사랑을 하는 어른들에게도
사랑의 첫 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사랑의 첫 마음을,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도서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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