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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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받음


못 잊을 사람과
풍요 속 동화의 공간에서의 고립으로
운명으로 묶이는
찰나의 순간을 꿈꾸는 듯한 시다.

흰 눈처럼 순수한 사랑이면서
고립을 자처하는 애절한 사랑 같고,
짧은 축복을 시간에서 운명으로 묶이길 바라기에
찰나의 순간에서 영원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시만 읽으면서 상상하는 이미지와
그림을 따라가면 시를 읽을 때의
느낌이 달라지는 듯 하다.

시만 읽었을 때는
그저 누군가의 상상이겠거니 했는데,
그림을 보며 읽으니
한 편의 드라마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림을 따라 펼쳐지는 드라마는
보는 이의 시각, 감성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직접 그림과 시를 읽어보며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어보길.

지금 곁에 있는 이와
운명으로 묶였던 장소가 어디였던가?
운명으로 묶이고 장소가 있다면 왜 그 곳일까?
생각해보며
그와의 관계의 온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못 잊을 사람과
행복한 순간을 꿈꾸던 이였던 나는
지금 어떤지,
또 어떤 것을 꿈꾸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흰 눈이 내려
세상이 풍요로워지는 날이 되면
이 시와 그림이 생각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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