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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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묘한 이야기일까?
제목만으로 궁금해졌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은
당연히 아닐 것이라 더 기대되었다.

책은
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수수께끼,
조선사를 관통하는 무덤 이야기,
끝나지 않은 독립운동에 대하여,
1,500년의 시간을 건너는 음모론의 실체,
이런저런 직업을 가진 이들의 기막힌 신세
이렇게 5장으로
각 장마다 3,4편(5장만 6편)의 이야기가 있다.

가볍게 읽히면서도
마음이 무거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특히 3장 독립운동 부분은
어쩌면 그럴 수 있는 것인지 화가 났다.

영화 대사처럼
정말 독립이 될 줄 몰라서 친일을 한 것일까?
진심으로 일본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살기 위해 본인을 세뇌시켰던 걸까?

그리고
불행한 한일사 속 두 부자의 상반된 길을 보며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고
이것이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걸었던 이의 발자취를 보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알고
묵묵히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가는 모습에서
사람의 역사와 나라의 역사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

지난 역사 속 이야기인데
왜 현실과 닮았는지

그럼 현실은 과거보다 나은 선택만을 할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분명 아닌 것임을 알면서도
소수의 욕심과 욕망들로 의해
가지 말아야할 길을 걷게 된다.

그래도 과거보다 발전된 것은
다수가 그 소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힘은 들지만
옛날처럼 마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다.

독립운동 부분에 꽂혀서 그렇지
다른 장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진짜 그렇게 보여지는
신기한 내용들이 있고
우리가 알지만 알지 못하는
궁녀와 내시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작가님이 이야기를 채집하시느라
많은 시간이 들었다는데
어디서 이야기들을 채집하셨는지,
더 채집할 것들이 남아 있는지,
채집되었지만 책에 실리지 못한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아직 남은 기묘한 한국사들이
더 있기를 바라면서도
앞으로의 한국사에는 기묘하기보다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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