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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와 손톱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ㅣ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평점 :
손톱을 깎은 영미는
깎은 손톱을 하늘로 뿌린다.
그 모습을 본 오빠 경호는
손톱을 아무 데나 버리면 안된다며,
닭이 손톱을 먹으면 죽는다고
닭을 쫓았지만,
이미 닭이 손톱을 삼킨 후 였다.
영미는 친구와 닭에게 들기름을 먹여
똥을 누길 기다렸고,
경호는 소용 없다며
손톱 먹은 닭이 죽으면 여우 귀신이 된다고
말하고 가버린다.
깜깜한 밤이 되어서도
걱정에 잠이 오지 않는 영미.
그 때 밖에서
이상한 울음 소리가 들려
문 쪽으로 다가가 문구멍으로
바깥을 내다보던
영미가 놀라 자빠지는데...
닭이 정말 죽었는지,
영미가 본 것은 무엇이었는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손톱을 아무데나 버리면 안되고,
늦은 밤에 깎는 것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그런 이야기가 있는 걸까?
부모님께 물려받은 몸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로 손톱까지도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래동화.
그리고
늦은 밤은 깜깜해서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와
전래동화와 연결된다.
이 책에서도 그런 의미로
옛날의 문화를
유쾌하게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저녁이 되면 호롱불이나 촛불로
생활하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늦은 밤에도 밝고,
손톱을 먹을 동물들이 근처에 올 일도 없기에
다치거나 다른 것으로 변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 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옛날의 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전등을 끄고
촛불이나 램프를 켜놓으면 된다.
그 상태에서
달구와 손톱 이야기를 보거나
들려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뿐만아니라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의
책들을 그렇게 읽어보거나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국시꼬랭이 동네의 다른 이야기,
쌈닭, 야광 귀신, 밤똥참기, 풀싸움 등등
옛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궁금하고,
다양한 영상 매체에 노출된 요즘 아이들이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놀았던 이야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