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꽃들코를 간질이는 숲의 향기,귓가에 속삭이는 강물소리.드디어 꼭 맞는 곳을 찾았다며마음에 쏙 든다는담쌓는 사람. 의자에 편히 앉아 마음에 드는 곳을 즐기는데,하나씩 나타나는 동물들 때문에양옆과 앞뒤로 담을 쌓는다.마지막에는 머리 위까지.그렇게 담에 갇히게 된담쌓는 사람.그러던 중 땅이 솟아오르더니두더지가 나타났다 사라진다.두더지 구멍을 살피던담쌓는 사람은...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모두의 것이지만 좋은 것을 나만 보기 위해담을 쌓는 이야기일꺼라 생각했었는데,아니었다. 마음에 쏙 드는 위치에서동물들에게 방해 받지 않기 위해담을 쌓고 또 쌓다가그 안에 갇히게 된다.앞에만 창을 내고는그것으로 만족하다니담이 없다면사방으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텐데.담을 쌓고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만홀로 고립 시킬 이유는 없는 것 같다.세상은 혼자 봐도 예쁘고 아름답겠지만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아야아름다운 것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혼자 있으면 볼 수 없거나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을알 수 있으니.아름다운 세상을좁게, 답답하게 느끼지 말고넓게, 시원하게 느끼길 바란다.#도서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