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 작은 집에서옷감 짜는 일을 하며 혼자 사는 라라는아름다운 옷감을 비싼 값에 팔아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먼 곳에 있는 아빠에게 적는 편지에늘 좋은 이야기만 적지만,실제로 라라는 옷감 짜는 일이 즐겁지 않고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아빠에게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거짓 편지를 보낸 것이다.거짓말투성이인 편지를빨간색 우체통에 넣은 라라는 더 이상 거짓말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하얀색 우편함을 만들었다.그 이후 라라는 편지를 두 통을 쓰는데,하나는 아빠에게 보낼 거짓 마음 편지고,또 하나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담은 편지다.거짓 마음 편지는 빨간색 우편함에 넣어 아빠에게 보냈고,진짜 마음 편지는 뒤 뜰에 있는 하얀색 우편함에 넣었다.그러던 중 거짓 마음 편지가 아닌 진짜 마음 편지를 빨간색 우편함에 넣게 되었다.며칠 뒤 라라에게아빠에게서 항상 받던 답장이 아닌 아빠가 오시게 된다.라라의 마음 속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본아빠의 반응은 어땠을지,라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는책에서 만나보시길.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일이지만그것이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라라처럼.아름다운 옷감을 짜서비싸게 팔기에즐겁고 행복할꺼라고단정하는 사람들에게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은당연한 듯하다.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고,그 사람들에게 진심보다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 있기에.그래도 다행인건진짜 마음에도 귀를 기울이고밖으로 꺼내었다는 것이다.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았다면더 힘들테니.아이들이 부모를 위해표현하지 못하고혼자 끙끙거리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 좋지만그렇다고 억지로 행복한 척괜찮은 척 하는 모습을 알게 되면매우 속상할 것 같다.그러면서순수한 속마음을 담은 편지를 넣은하얀 우편함에아이는 어떤 편지를 쓸지 궁금해졌다.아이가 우리를 위해 괜찮다고 하는 것이정말 괜찮은 것인지. 정말 좋은 것인지.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누구에게나빨간 우편함과 하얀 우편함이 존재할 수 있다.존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니.그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달라지는 것일테고.라라가 마지막에 하얀 우편함에 넣은 편지처럼속마음을 꺼내방치하지 말고좋은 것도나쁜 것도 주변의 사람들과 나누며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