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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 10년 후,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숙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했던 SF영화로 1982년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2019년의 LA. 
도서리뷰에 뜬금없이 웬 영화이야기?
책을 읽고나서 문득 이 영화 생각이...ㅎ

우리가 SF영화를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서기 2050년','서기 2070년' 등등.
이처럼 현재보다 먼 미래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SF영화를 보면서 먼 미래의 생활상을 엿보고 상상하게 된다. 놀랍고도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 영화를 보는 시점보다 30년 이상 앞선 - 미래가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믿기도 하며, 바라기도 한다. 

1982년에 <블레이드 러너>가 그렸던 2019년의 모습은 - 현재 2012년에 바라본다면 - 실현 가능한 것일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까?


오늘 소개할 <일의 미래>는 2025년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SF영화처럼 호기심과 상상력을 부풀려 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내심 했었다.  앨빈 토플러의 <제3의물결>만큼은 아니더라도 작가의 시선에 대해 신선하고도 약간의 충격을 받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일'에 관한 것인데 너무 무모한 것이었을까?!?!?^^;

전세계적으로 실업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일의 미래'를 말하는 것도 어쩌면 웃기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 일자리나 걱정해~~!!! (박명수버전^^;)"
"내 일자리 어디갔어? 어디갔어 내 일자리!(황현희버전^^;)"

암튼, <일의 미래>는 미래에 변화하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그로인해 변화될 '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닥 신선함은 없다. 우리는 미디어나 신문을 통해 '미래에 유망한 직업 100선'등을 많이 보아왔으며,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들도 많이 접하고 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책에서도 언급이 되고 있지만 방대한 지식들이 여기저기 넘쳐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 책에서는 미래에는 이런 것들이 더욱 더 활성화된다는 내용 - 현재인지라  책의 내용을 보며 이해하는데 충격이나 놀라움을 동반할 필요가 없다.
'음...그렇겠지!'
'음...그럴수도 있겠네!'
단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치 않은 조금은 허접한 SF영화라고 하면 될려나?^^;

<일의 미래>는 미래의 생활상의 변화를 예상해 보며 부정적인 것을 것들을 들여다 보고, 긍정적인 전환도 이야기하지만 너무 이상적이거나 피상적인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시선을 여기저기 두었지만 깊이나 살핌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직업을 택함에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잘하는 일'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많은 이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이것에 정답이 있을까?
여러 명의 멘토가 있다고 해도 멘토마다 답변이 달리 돌아올 수 있는 질문이라고 확신한다. 그래도 좋은 멘토라면 질문자에게 그만의 정답을 생각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정답'이라고 외치지는 못하더라도 '나아갈 길'을 알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의 미래>는 조금은 고리타분한 멘토에게 답변을 들은 느낌! 

<일의 미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동네 어르신에게 과거의 - 지식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는 - '보릿고개' 시절 이야기를 듣고 있는 지루한 느낌을 준다.

영화처럼 아주 먼 미래의, 아주 기가막힌(?) 무엇인가를 기대했던 나의 잘못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적어도 블록버스터급 SF는 아니더라도 소재가 참신한 SF가 될 수는 있었을텐데...
킬링타임용 SF도 안되는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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