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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1
프리다 닐손 지음, 울프 K.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월
평점 :
나는 욘나입니다. 고아원에서 9년동안 살다가 고릴라에게 입양이 되었죠.
사실 잘 된것 같아요. 고아원에서는 일도 해야하고 늘 ,깨끗이 있어야 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하지 못하니까요. 고릴라에게 입양 되었을때에는
잡아 먹히는 줄 알았지만, 고릴라는 나에게 자유와 행복을 안겨 주었죠.
고릴라는 나를 고아원에서 데리고 나와, 나를 잡아 먹으려고, 목욕탕에
물을 담아, 끊여 먹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고릴라를 오해하고 있었죠.
고릴라는 고물상을 하고 있어서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된 상태의 집에서
살고 있었죠. 하지만 고릴라는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나에겐 여기가 최고야."
라는 말을 해요.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고릴라는 책을 무척 좋아해요. 헌 책방에 가서 책을 고르고, 살까말까 고민하는
고릴라의 표정은 행복해서, 날개가 돋아 있으면,날아 갈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요.
저도 9살 인생동안 꼭 저런 표정을 한번 짖고 싶네요.
그런 표정을 지을려면,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늘 깨끗이 하고 다녀야하고, 침대보를 털어야 하는 일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 메다로
보내버렸죠. 그리고 타는 장작소리듣는게 나의 행복이 되었어요.
레스토랑에서의 일은 날 부끄럽게 하기도 하였지만, 고릴라 아줌마는 다른 생각으로
나를 이끌어 주셨다. 그 장소에 맞는 행동이 있기는 하지만, 그 생각을 깨버리고
다르게 생각 하는 것도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나에게 하나밖에 없는 엄마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고릴라 아줌마를 나에게서 떼어 놓으려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시장님과
고아원 원장님이지요. 여러가지 서류를 가지고 나와 고릴라 아줌마의 끈끈한 관계를
끊어 버릴려고 하고 있어요. 난, 소리 쳤죠.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았잖아요.!
어디서 살고 싶으냐고 단 한번도 물어보지 않고 나한테 어디가 좋은지 당신들이 어떻게 알아요?"
라고 말이죠. 고릴라 아줌마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고릴라 아줌마가 못됐다고
예기를 하네요. 속상하게 시리 말이죠.
결국 난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왔고, 고릴라 아줌마가 날 데리러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났는데도 안왔어요. 기다리다 보니, 아줌마의 쪽지가 왔어요. 아줌마는 나에게
쪽지를 보냈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는 말이었어요. 원숭이 별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아! 생각이 났어요.그건 바로 고아원 근처에 있는 숲속이었어요. 거기였어요. 전 고릴라 아줌마를
만나, 도망자의 길을 선택했어요. 고릴라 아줌마와 함께라면 어디라도 행복해 질 것 같았거든요.
"안녕, 그레드 원장님."
"안녕, 토르드."
"모험아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고아원을 나온 주인공은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을 텐데, 지혜롭게 자기 삶을 잘 찾아가는 모습에
대견함을 느끼네요. 우리집 큰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상으로 보일꺼라고 예기 하네요. 저도 꼭 틀에 맞춰 아이들을 키우기 보다는 한 두번 쯤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서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면, 또 다른 자신감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