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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
정경선.루트임팩트 엮음 / 김영사 / 2018년 12월
평점 :
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 - 정경선 지음 / 김영사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 20인과의 대화를 담았다.
거대한 선단의 배에 올라타기만 하면 훌륭한 인생을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던 세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양하고 다변하며 단명하고 급변하는 세상으로 변한지 오래.
나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그 과정과 결과 속에서 바뀐 세상을 향유하자는 것.
세상의 모든 변화가 혁명으로 바뀌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렇게 사회의 곳곳에서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그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미래를 향하게 하는 것이고 그 작은 등불들이 모여서 블록을 형성하고 구역을 만들 때 비로소 활활 타올라 지속 가능한 모델을 탄생시키는 법.
지금은 비록 연결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 많은 점들의 모임 20가지 스토리를 풀어내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그 점들이 연결되고 일상이 되는 날 3만 불의 선진국이 아닌, 서로 간에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시너지를 가진 건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체인지메이커 20명의 인터뷰는 20가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가져오고 성장시키는 진행형.
그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다들 만들어진 튼튼한 길에 거저 올라탈 생각을 하는 것보다, 망망대해를 통해서 종이배 하나 띄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구조적인 사회에 일단 뛰어들고 경험적으로 세상을, 실천적으로 미래를 만들어 낼 힘이 길러지는 순간까지 잠시 기대도 좋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세상을 바꾸는 한가지 큰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끝까지 잊지 말고 그 등불을 가슴에 품고 있다가 어느 정도 힘이 길러지고 독자적 항해를 할 수 있으면 미련 없이 떠난다는 노마드 마인드를 절대 잊지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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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살인이라는 범죄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살인자들을 영원히 격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애초에 살인이라는 범죄에 이르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일까요?
_ 사회가 특정 인물을 백신처럼 한 번 소비하고 만다는 거였어요, 사회는 건강해지겠지만, 정작 그 백신은 수레바퀴에 깔리듯 한순간에 잊히고요...
_ 부모의 기대는 절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되도록 일직 배반할수록 제 인생에 이롭다고요.
_ 2017년 하반기부터 유튜브에 가장 주력하고 있어요, 페이스북은 휘발성이 크고 지인 중심으로 노출, 또 콘텐츠 제작자들과 수익을 나누지도 않고, 지난 콘텐츠들이 다시 발견되기도 힘들어요.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의 1분을 빼앗아왔다면 이제는 더 많은 시간을 빼앗아오는 것이 과제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유튜브가 굉장히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거죠, 채널도 좋고, 실제로 유튜브 구독자들이 숫자는 적은데 훨씬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요.
_ 영상이라는 매체를 선택한 이유는, 글의 장벽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글은 아무리 쉽게 변형하려 해도 그 자체가 갖는 벽이 분명히 있거든요, 영상은 보자마자 납득되는 게 있어요, 동성애를 반대하는 분들도 성소수자 부모 모임의 프리허그 영상을 보면 그냥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게 있거든요, 설명할 수 없지만 감정적으로 와닿는 포인트가 있느 거죠.
_ 네가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나는 네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
_ 게임 디자이너였던 이수인 대표의 첫아이는 학습 장애를 지니고 태어났다. 이후 자신의 아이와 비슷한 아이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는 학습 툴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실리콘밸리에서 수학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한 '토도수학'을 개발해 애플 앱 스토어를 휩쓸었다.
_ 세바시가 한국의 체인지메이커 생태계에서 갖는 위상은 특별하다. 체인지메이커들의 '우리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따분하고 지루한 이야기로 간주되기 십상이지만, 세바시는 변화를 추구하는 강연자들과 함꼐 이야기에 매력적인 색을 입혀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이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팬덤을 만들어냈다.
_ 실리콘밸리에서 교육혁신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뉴스쿨즈 벤처 펀드 운영자들을 만나보니 선생님이나 교육학자가 아니더라고요, 이 현상을 보며 무릎을 쳤어요, 공교육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의 변화를 훨씬 급박하게 느끼는 게 당연하더라고요.
_ 지금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지 마세요, 어느 분야에서든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기르다 보면, 어느 순간 본인이 기여할 수 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주제가 나타나요, 그때 그 기회를 잡으면 돼요,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세상에 필요한 자원을 몸으로 흡수하고 때를 기다렸다 하면 돼요.
_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만의 경험과 전문성을 만들어가다 보면,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고도 말했어요.
_ 젊은 친구들이 지금 하고 싶고, 만들어내고 싶은 변화에만 집중하다 기본적인 역량을 놓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_ 사람들의 인식은 일시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밑바닥부터 바꿔나가야 돼요, 그렇게 밑바닥부터 사람들을 변화하게 해서 그들이 따라오도록 하는 게 플랫폼이에요, 사용자 참여 플랫폼에서는 좋은 뜻만 갖고 상품을 만들면 백전백페예요,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사람들이 바뀔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이랑 같이 가야 해요.
_ 일반 사업도 100개 중에 95개가 망해요, 네 개는 현상 유지에 불과하고 하나 정도 성공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거기에 좋은 일까지 묶는 건데 무슨 수로 해낼 수 있는지 묻는 거죠, 뜻이 있으면 본인 역량을 높이는 게 먼저예요, 인생 길잖아요, 왜 굳이 20대 때 해야 합니까? 역량이 됐을 때 하면 훨씬 임팩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요, 20대에 꺾이면 30대, 40대 때 아무것도 못해요,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게 선행돼야 합니다. 그런 사람을 키워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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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체인지메이커입니까? - 정경선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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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20명의 프런티어들과 언제 어떤 방법으로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함께하기 좋은 세상을 만들지 고민하는 철학을 묻는다. 젊은이들에게 굳이 지금 벌떡 일어나 달리지 말고, 세상의 자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달려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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