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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치유 - 다름이 행복이 되는
송준용.유미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치유 책은 지성과 감성 출판사 블로그에서 서평이벤트를 보고 댓글을 신청했습니다.
운좋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행복치유 책의 저자는 두분이신데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으신 분들입니다. 남편인 송준영 작가님은 연세마음향기상담센터 원장으로 상담전문가, 객원교수, 부모교육강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아내인 유미녀 작가님 역시 연세마음향기상담센터 소장으로 상담사역과 객원교수, 외래교수, 부모교육과 부모자녀코칭 강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행복치유 책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부부편, 2장은 자녀편, 3장은 부부 자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1장 부부 편이 무척 공감되고 우리 부부가 살아온 길과 거의 같아 놀랐습니다.
1장에서는 부부단계를 7단계로 나눠서 단계별 문제와 부부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행복한 부부의 첫 번째 단계를 다름에 대한 끌림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는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끌려서 선택하는 단계로 첫인상이나 첫눈에 반했다든지, 첫사랑, 첫 느낌이 끌리게 된 이유를 이마고 원리로 살펴보고 콩깍지가 씌었다가 벗겨지면서 불만과 실망이 들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남편의 첫인상은 옛날 초등학교 시절 착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남녀가 만나는 과정에서 느낌으로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이 작용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남편과 9년 넘게 살면서 보니 남편이 우리 친정아빠와 많이 닮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을 '이마고'라고 하는데 이마고는 라틴어 'image'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저희 부부 또한 이 책의 작가님 부부처럼 친숙한 부모를 닮은 사람을 선택하는 무의식의 끌림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다름에 대한 부딪힘으로, 부부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점차 시선을 회피하면서 모든 면에서 회피하려는 마음이 작용하며 결국 싸움은 피하려고만 들고 서로가 침묵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연애를 7년 동안이나 했지만 별로 싸우지 않고 행복한 연애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5개월만에 비교적 빠른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 돌이 되기 전까지 엄청나게 많이 싸우게 되었습니다.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육아와 시댁의 문제로 현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는 내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남편의 마음이 시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다름에 대한 알아감으로서, 배우자에 대한 삶의 여정을 탐색해 봄으로써 자라 온 환경과 상처 그리고 배우자의 삶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부부의 다름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계도를 그려 봄으로써 가족에 대한 이해와 특히 서로의 부모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원가족 탐색은 부부간의 심리 구조를 아는 데 있어서 좋은 자료인 것입니다.
저 또한 제가 자라온 가정환경과 남편이 자라온 가정환경이 다름을 알아가고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편만 보지 않고 남편의 원부모까지 같이 생각하면서 남편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번째 단계는 다름에 대한 받아들임으로, 배우자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공감과 지지 그리고 칭찬을 함으로써 부부가 서로에 대해서 수용하는 단계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남편과 많이 싸우다가 남편 또한 저 못지 않게 많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인정하고 다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며 같이 울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남편에게 칭찬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인 글로 써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생일날은 꼭 손편지를 써서 선물로 줍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다름에 대한 마주함으로, 배우자가 나에게 맞추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나를 맞춤으로써 희생하고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를 통해서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배우자와 마주한다는 것은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며, 이 밑 마음에 깔린 공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공명은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이 전이되어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며, 손을 잡고만 있어도 같은 느낌이 전달되어 사랑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 부부도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대충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해서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공명이라는 상태인가봅니다. 또한 표현의 중요성을 알고
상황에 맞게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라고 잘 말합니다.
여섯 번째 단계는 다름에 대한 보듬음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표현을 보듬어 안아 주기를 통해서 안정감과 평안함을 상대에게 갖게 하며 부부가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스킨쉽을 좋아하기 때문에 결혼한지 9년이나 지났지만 포옹이나 뽀뽀를 자주합니다. 또한 부부의 성 생활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부부만의 또 다른 소통 도구라는 말씀에 적극 지지합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단계는 '다름에 대한 인정'으로서 퍼스낼리티를 인정하고, 자신에게 용기를 부여하며, 배우자에게 용기를 줌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부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완벽할 수 없으며 우리 인간은 미완의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내 가치관이나 주관으로 바라 보는 것은 삼가야 되고 이것이 퍼스낼리티의 진정성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에게 용기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말과 생각과 행동, 세 가지가 일치되도록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또한 배우자에게 격려와 지지를 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어야합니다.
저는 부모님한테 칭찬을 많이 못 듣고 자랐습니다. 표현에 인색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남편은 저에게 칭찬을 많이 해줍니다. 진심으로 나를 칭찬해주고, 인정해주어 낮았던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저또한 남편을 100%믿고 지지합니다. 현재까지도 우리 부부는 서로 믿어 준 만큼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긍정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 서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은 우리에게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야"라고 자주 말합니다. 우리 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우리 딸도 분명히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자랄 것입니다.
2장은 자녀 편으로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발달 단계별 특징과 다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론 위주이므로 한 번 읽으면 자녀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3장에서는 특히 가족 내에서 부부와 자녀 간 행복 치유에 대해서 기술하였으며, 작고 소중한 나의 행복을 위한 실천으로 N(Needs)타임을 실천하며 살아 볼 것 을 제안하였습니다.
혹여 부부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있다면 행복 치유 책을 보시고 도움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부부 7단계를 통해서 부부 스스로가 자가 점검을 하고, 충분한 의사소통으로 다름을 인정한다면 행복한 부부 7단계에 성큼 다가가실 수 있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