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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 개정판
이재호 지음 / CPN(씨피엔) / 2020년 5월
평점 :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책은 도서 출판 지식과 감성 블로그에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그러나 출판사는 cpn (씨피엔) 출판사입니다.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책의 저자는 이재호 작가님이십니다.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는 희곡을 몇 편 쓰다가 책으로 엮은 소설집이라고 합니다.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책은 어른들이 읽는 동화라는 부제가 그렇듯이, 수박서리, 홍수, 물놀이 등 옛 세대들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잘 녹아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22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들이 모두 재미있고, 매끄럽게 잘 연결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반전까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지막 문장을 읽고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의 주인공인 초등학교 4학년인 대성이는 엄앵란과 신성일의 애정영화가 상영하는 1960년쯤을 배경으로 살고 있는 머리의 기름기로 인해 심하게 반짝이는 두상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옛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이 수박 서리를 재미삼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수박밭 주인들이 바로 도둑이라고 신고하겠지만요. 물론 이 책에서도 주인공 대성의아버지는 일일이 수박 값을 물어주곤 하셨습니다.
여름 방학 중, 대성이는 친구들과 물장구를 치던 냇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생님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일사병에 대하여 설명해주셨는데, 대성이는 일사병에 의한 죽음의 공포로 인해 수박 서리도 잊은채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주인공 대성의 순진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인공 대성이의 여자 친구인 명선이와 배를 맞대고 있는그림은 너무나 귀엽습니다.
대성이는 일사병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모자를 생각해냅니다. 그래서 형의 모자, 모자 가게의 모자, 땜장이 아저씨의 모자, 아버지의 모자, 명구 아저씨의 모자 온 세상 모자들을 생각하다가 잠이 들곤합니다.
학교 정문을 문 입구로 하여 영업을 하는 세발이 이발사가 등장합니다.
이발사가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목발을 쥐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두다리와 외목발 그래서 합이 세 개, 세발이, 세발이 이발사라고 동네 아이들이 불렀는데, 대성이 형은 세발이 이발사를 세빌리아 이발사라고 부릅니다.
(저도 세발이 이발사를 빨리 계속해서 발음하다 보니 정말 세빌리아 이발사 비슷하게 발음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
주인공 대성이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이름인 세빌리아로부터 시작된 관심과 호기심 때문에 또한 자기와 같은 기름기있는 반짝이 머리의 소유자라서 세빌리아 이발사에게 깊은관심을 보이며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책은 옛 시절의 추억이야기를 섬세한 묘사력으로 웃음, 재미, 눈물, 감동, 반전까지 다 잡은어른 동화, 소설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습니다. 계속 자기계발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으니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처럼 오랜만에 소설의 재미와 감동에 빠지실 분 세빌리아 이발사의 모자 책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