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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 - 모방이 넘치는 가라오케 자본주의에서 혁신적 개인과 기업으로 살아남기
요나스 리더스트럴러.첼 노오스트롬 지음, 조성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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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방이 넘치는 가라오케 자본주의에서 혁신적 개인과 기업으로 살아남기,라는 부제의 [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가라오케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 확보와 유지에 관한 지침을 담은 경영서이다. 나는 이 낯선 '가라오케 자본주의'라는 용어의 의미부터 알아야 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아는 것이 급했다. ‘가라오케 자본주의’는 불확실성과 혼돈으로 가득하고 모방과 벤치마킹이 난무하는 21세기 신(新)경제를, 사람들이 똑같은 노래를 똑같은 창법으로 따라 부르는 가라오케 클럽에 빗댄 상징적 표현으로 두 저자가 만들어 낸 신조어다.
[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요나스 리더스트럴러와 첼 노오스트롬, 두 사람이 쓴 공저이다. 세계적 경영학자 톰 피터스가 자신의 저서에서 찬사를 보내며 두 사람을 차세대 경영학 리더로 꼽았다고 하는데 머리를 완전히 밀고 가죽 재킷을 입은 두 저자의 사진에서 포스가 느껴진다. 스웨덴 출신의 저자들은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학계의 스타라고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제도 파괴자’가 될 것을 요구하는 이들은 스스로도 학계의 관행을 깨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스톡홀름 경제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강연을 ‘공연’이라고 부르며 역동적이고 ‘펑키’한 강연으로 인기가 높은 괴짜 교수다.
이 책은 아이디어와 다양한 전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는 소리에 대한 책이다. 사람들은 가라오케 무대에 올라가서 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유행하는 춤을 춘다.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와 춤은 자신의 노래가 아니고 자신의 춤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가라오케는 모방을 제도적으로 허용해 주는 장소이다. 타인을 모방하는 것은 중간은 갈지 몰라도 진정한 성공으로 이끌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식자들이 뭐라고 말해도 '벤치마킹'으로는 결코 최정상에 올라가지 못하며 '모방'과 '창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책은 이어서 혁신자는 모방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작가 허먼 벨빌의 현명한 가르침을 인용한다. "모방에서 성공하기 보다는 창조에서 실패하는 것이 낫다."
혁신이라는 말을 언급하면 사람들은 흔히 과학자나 실험실을 연상하지만 경영자도 혁신할 수 있다. 혁신은 모든 범위를 아우르며 고정 관념을 거부한다. 과거에는 제품 혁신이 관건이었다. 그런 다음 제품에서 비지니스가 추가되었다. 오늘날의 기업은 고객을 위한 감성 경험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경영가들은 알 것이다. 실제로 혁신의 범위가 조직 내의 제품이나 활동에만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경악 속에서 미래를 맞이하게 된다. 이런 기업은 고객에게 경이로움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무대 전체를 활용하는 경쟁자들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혁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가라오케 클럽에서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부르며 다른 사람의 춤사위를 흉내내는 것은 누구나, 어느 기업이나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창조적인 무대공연을 위해 관현악 연주와 즉흥 연주를 불사하는 괴짜 정신과 감성과 이성을 화들짝 깨우는 섹시 안무를 보이는 괴짜 행동이 고객을 끌어들이고 중독시킨다. 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젊은이들이 창조적 괴짜 기질을 마음껏 발산하여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 안에 내 아이들도 있기를 아울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