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리라 1
이케가미 에이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리뷰는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니, 수많은 리뷰 중 하나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샹그리라
원작 - 이케가미 에이치
그림 - 카라스마 타스쿠
구성 - 스토리 만화
화풍 - 눈큰이 스타일의 극화풍
펜터치 레벨 - 중하
내용 - 황폐화된 지상과 아틀라스라 불리는 공중의 도시가 있는 세상. 지상에서 반정부 활동을 꾀하는 '메탈레이지'는 차기총통 '호죠 쿠니코'를 내세워 정부를 치고자

하고, 정부는 쿠니코를 제거하고 지상까지 평정을 하려 한다.
좋은 점 - 대중적으로 보이는 그림체
             개성적으로 다양한 캐릭터
             역동적인 동세
아쉬운 점 - 보기 불편한 펜선
                과한 과장
                묘하게 어긋나는 인체비례
                사실 제대로 된 세계나 내용을 모르겠다.

 황폐화된 지상과 아틀라스라 불리는 공중도시가 존재한다. 아틀라스에는 정부기관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은 아틀라스를 동경하고, 그곳에 오르고 싶어한다. 이런 세상에서 반정부 활동을 꾀하는 '메탈레이지'라 하는 단체가 형성된다. 그곳의 차기 총통은 정부 휘하에 있는 소년원에서 탈출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샹그리라의 작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당연하겠지만 표지였다. 조금 거칠지만 힘있는 선에 역동적인 모습에서 꽤나 흥미로웠고, 책을 펼쳐서는 조금 실망을 했다. 하지만 우선 좋은 점부터 파악해보리라. 본 만화의 그림체는 표지의 그림체와 같이 눈큰이 스타일에, 인체비례를 맞춰가며 자연스러운 동세를 보여주는 대중적인 그림체이다. 주된 인물들은 이런 그림체에 맞춰 그려져나간다. 하지만 예쁜 얼굴들만 넘치면 만화가 재미없을 것이다. 예쁜 얼굴 속에서도 다양한 장식들을 통해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었고, 주변인물들 속에서 조금은 양키만화스러운 느낌의 작화도 보여 눈이 다양한 볼거리를 얻을 수 있게끔 해줬다. 그런 다양한 캐릭터들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어 보는 내내 긴박하게, 속도감 있게 만화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보는 순간 바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표지에서 조금 거칠지만 힘있는 선을 썼다고 했는데, 내용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같은 선을 사용해서 눈이 아픈, 보기 불편한 그림들이 나타났다. 부드러운 부분 없이 전부 거친 선이 나타나 어디에 눈을 둘지 순위가 안 잡혀있었고, 그 형태 역시 확실히 구분하기 힘들었다. 그렇게 보기 힘든 이유 중 다른 하나를 더 꼽자면 너무 컷들을 꽉꽉 채우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화면에서 일정이상의 공백이 있어서 시선이 확 빠질만한 부분이 있어야 보기 편하다 생각하는데, 본 만화에서 그것이 철저하게 부족하다. 자연스레 눈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답답한 느낌과 맞물려 부정적 시너지효과를 이뤄내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어긋나는 비례와 미칠듯한 과장. 인체비례 빠돌이인 필자의 입장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얼굴 내에서의 비례 미스는 심한 힐난거리다. 본 만화에서는 역동적이 자세가 많이 나와 볼거리가 많지만, 그에 따라 이상한 동세와 안 맞는 얼굴들이 나타나 아쉬움을 더해주었다. 거기에 심하다 싶을 정도의 과장으로 보기 거북한 모양까지 만들어 썩 기분 좋게 만화를 볼 수는 없었다. 물론 이런 과장은 캐릭터의 성격을 극대화하기 좋기에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싫다.
 내용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용은 화폐화 된 지상과 그것을 피해 하늘로 올라간 아틀라스의 대립'인 것 같다.' 이게 맞을지 확실하지 않다. 솔직히 읽으면서 "이야기가 진행 되는구나."라고 느꼈을 뿐, 어떤 이야기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뭔가 주인공이 정부에게 위협적인 존재고, 주인공네 패거리도 정부를 싫어한다는 것 같은데, 그 이유 등은 너무나 빈약하게 다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싶다. 만화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것이지, 그림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이야기를 넣은 것이 아니니 부디 이해가 되는 스토리텔링을 꾸려주었으면 한다.
 역동적이고 힘찬 만화이지만, 작화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이해하기 힘든 만화.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가 나와 가슴아픈 만화. 부디 2권에서는 세계에 대해 말을 잘 해주었으면 하는 만화. 그것이 이 만화. 샹그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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