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게네스 1 - 검은 빛의 궤적
이시즈에 카치루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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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난이 아닌 비판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제목 - 일게네스_검은 빛의 궤적
원작자 - 쿠와바라 미즈나
작화 - 이시즈에 카치루
역자 - 서수진
장르 - 모르겠다. 그냥 미래적인 느낌의 학원?
구성 - 스토리 만화
화풍 - 약 7-8등신의 미청년 스타일
펜터치 레벨 - 중상
내용 - 생체 복제가 만연하고, 우수한 생명체가 새로 나오면 그보다 미달한 생명체는 버리는 세상 그런 세상의 중심에 있는 인체매매의 메카, 일게네스. 그 안에 있는 사관학교에 들어간 인공 생체의 권위자의 아들 '폰 포틴브라스 리텐버'를 둘러싼 서열 다툼 및 기타 갈등. 그런 와중 자기 아버지에 대한 사람들의 갈등 등을 이겨내려는 폰의 투쟁.
좋은 점 - 여성들이 좋아할 듯하면서도 남성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예쁜 작화
             흑백의 강한 대비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펜터치
             강한 세력의 텃새에 대항하는 점에서 약자의 입장에 보다 몰입됨
             폰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지 궁금하게 하는 엔딩
아쉬운 점 - 깔끔한 그림이나, 배경에 대한 노력이 부족해보임
                인물안에 명암이 거의 전무해 약간 비어보이는 감이 있음
                일부 눈에 띄는 캐릭터가 아니면 굳이 소개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 과한 비중의 차이

 클론의 생산이 용이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신체를 매매하는 문화가 널리 퍼진 세상, 그 중 인체 매매의 왕국이라 불릴 만한 나라, 일게네스가 있다. 본 이야기는 일게네스 안에 있는 사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있다.
 일게네스 사관학교에는 권력, 재력이 엄청난 귀족계열인 '프라틴'과 일반 평민계열인 '엘펜바인', 이런 두 계층으로 이루어져있다. 당연하게 프라틴 계열이 보다 편하고 좋은 대우를 받고, 엘펜바인은 보다 안 좋은 대우를 받게 된다. 그런 곳에서 엘펜바인 주제에 프라틴을 제치고 우등생으로 인정받는 이가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폰 포틴브라스 리텐버'. 뇌공학의 권위자 '미하엘 리텐버' 박사의 아들로 많은 이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된다. 그 중 유독 프라틴 학생의 시기를 많이 받게 된다.
 등장인물로는 앞서말한 뇌공학의 권위자 리텐버 박사의 아들이면서 사관학교 최고의 우등생으로 인정받는, 생체 복제를 안 좋게 보며 인체매매시장을 없애고자 하는 '폰 포틴브라스 리텐버'와 그의 친구들인 엘펜바인 계열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경험을 쌓고 돌아온 지극히 여유로운 한량아처럼 보이는 '제이키즈 번', 그저 평범해 보이는 '크루덥', 굉장한 우등생이지만 폰에 대한 경쟁심과 열등감 등, 다양한 감정을 보이는 듯하는 '니콜라스 로덴'이 있고, 폰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브라틴 측에는, 우두머리 일게네스 수상의 아들이면서 굉장한 권위 의식에 가득 차있는 '앤드류 크리스퍼슨', 장군의 아들이면서 묵묵하게 앤드류의 일을 도와주는 '필립 워렌', 의원의 아들이면서 그저 앤드류의 일을 도와주는 '휴이 에반스', 앤드류와는 친하지만 딱히 서열다툼에는 관심이 없어보이는, 정체불명의 권력자와 연결이 되었을 것 같은 '재니스 레노'가 있다.
 이런 인물들이 나오면서 상급 계층이 하급 계층에 대한 불편함으로 만들어지는 갈등이 주욱 퍼져나간다. 하지만 폰, 제이키즈, 니콜라스, 앤드류, 재니스를 제외하면 크게 비중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그 외의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왜 나왔을까 하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물론 그런 조연들의 자잘하지만 필요한 행동들은 인물간의 갈등 원인과 그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런 상층 세력이 하층 세력의 발전을 막고자 한다는 점을 이해하면, 대개의 독자들은 상류층과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에 보다 몰입할 수 있게 되어 만화를 보다 즐겁게 즐길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화는 조금은 여성향이 느껴지는 스타일로 표지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굉장히 아리따운 청년들을 내놓고 있다. 그에 맞춰 펜터치도 가는 선을 많이 보여주되, 묘사는 생략하는 식의 매우 깔끔한 느낌으로 나아가고있다. 예쁜 그림이라는 특색과 안 맞게 의외로 스크린 톤의 사용을 굉장히 절제해서 보기에 부담스러운 그림 역시 아니다. 하지만 조금은 부족해보이는 배경 묘사로 인해 약간은 허전한 느낌을 주지 않나 싶기도 하다. 가끔은 인체 데생 공부가 부족했을거라는 느낌을 주는, 조금은 자잘한 표현 미스(뒤에서 본 귀모양, 손과 머리의 크기 차이 등)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예쁘고 무난한 그림으로 읽는 동안에는 딱히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 괜찮았다고 느끼고있다.
 인물들 간의 갈등의 원인과 발전 등을 보여주는 본 단행본은 꽤나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갈등을 완화, 심화 시킬지 궁금하게 해 후속권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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