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시간을 걷다 - 한 권으로 떠나는 인문예술여행
최경철 지음 / 웨일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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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간을 걷다

최경철 /웨일북

유럽여행을 다녀왔거나,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저자는 단순한 건축가가 아닌 유할 시절 가이드 경험이 있어 내용이 딱딱하거나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고 건축과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시대 순으로 담고 있어 별 지식이 없이도 술술 잘 익혀진다. 더구나 풍부한 사진자료와 도면들과 지도들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건축양식은 누군가의 선언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나라 문화들이 복잡하고 미세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기간의 층위를 조금씩 쌓아가면서 발전해온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유럽 관련 서적이 그리스를 시작으로 로마제국의 황금기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이 책은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9세기 초 프랑크왕국은 로마가 발전시킨 안정적인 건축양식을 바탕으로 프랑크족의 문화를 이식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발전한 건축양식 로마네스크로 시작 서술하고 있다. 로마네스크의 특징은 조화의 미이다. 조화는 질서에서 질서는 비례에서 비례는 척도에서 척도는 수에서 나온다. 수에서 출발해 조화로 완결되는 아름다움의 조건은 기둥의 비례, 간격, 페디먼트의 위치와 크기 조각된 이물들의 위치와 관계까지 모든 것은 조화를 위해 숫자의 질서 안에서 존재했다. 중세 시대를 로마네스크 시대와 고딕시대로 다시 분류한다. 로마네스크 시대와 양식은 중세의 초기와 성기에 걸쳐 성립되었다면 고딕 시대와 양식은 중세시대 후기에 성립된다. 다음은 르네상스시대로 르네상스 시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고전주의를 이해하여야 한다. 또한 도나토 브라만데,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산치오등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학적 특징은 조화이다. 즉 수적인 비례, 기하학적 형식, 완결적 배열이 기본이 된 변화가 이루어졌다. 르네상스시대를 지나 바로크 예술에 이른다. 바로크 예술은 고전주의는 사회를 지배하는 두 세력인 가톨릭과 절대왕정의 권위와 욕망을 상징하고 대변하는 양식이다. 이를 통해 바로크양식의 특징인 비정형성, 장중함, 생동감, 장식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후 산업혁명기의 신고전주의와 반동들을 그리고 19세기 새로운 다양한 양식들에 관해 설명한다.

예술이나 건축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선입견을 깨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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