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바 수트라 - 수행경(修行經)
김은재 지음 / 지혜의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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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경(修行經) 쉬바 수트라

 

김재은 著/지혜의 나무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책을 받아든 순간 저자 소개란에 ‘의료인’ ‘구도자’ 여섯 자에 불과함에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저자가 인도 히말라야의 험한 산골자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경험으로 전해지는 112가지의 최고의 명상비전 <비갸나 바이라바 탄트라>를 알기 쉽게 풀어낸 책 [‘가시를 빼기 위한 가시’ 비갸나 바이라바]를 통해 저자의 내공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반가웠다. tantra 는 날실을 의미하며 실천에 중점을 두며, 지식을 넓힌다. 라는 뜻의 수트라는 씨실을 의미하며 이론을 중심을 중심으로 한다. 저자는 [비갸나 바이라바 탄트라]는 “이<있는 것>”을 느끼려는 그 수행 <방편의 총림>이고 [쉬바 수드라]는 그 방편 <수행 교과서>다 라고 소개한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아니면 함께 읽어도 좋은 [‘가시를 빼기 위한 가시’ 비갸나 바이라바] 권해 본다. 왜냐 하면 이 책은 결코 쉬운 내용의 책이 아니다 더구나 생소한 <산스크리트 단어> 우리 앞에 버티어 있고 단어의 함의(含義)와 광의(廣義)까지 괴롭힌다. 먼저<산스크리트 단어>와 친해지려면 많이 접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쉬바 수드라는 요가 즉<영성수련>에 관한 문서이며 이 영성수련은 수많은 사람들의 체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카시미르 쉐이비즘>이라는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전부는 카시미르 쉐이비즘의 대략으로 시작된다.

1. 나는 무엇인가?

2.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3. 나는 어디쯤 머물러 있는가?

4. 나에게 <그런 자유>는 없는가?

“저 우람한 반양 나무도 [처음에는] 그 씨앗 안에 <잠재적인 형태>로 있듯이 이 우주 전체가 <지고(至高>한 것>의 가슴 안에 잠재성으로 있다.”

2장부터 본격적으로 수행경에 들어간다. “너는 왜 너이고 나는 왜 나인가?” “전에는 네가 나이더니” “바른 방향의 생각 이라는 방법” “에고 혹은 개아” “에너지 혹은 힘” “우주의식 혹은 참나” 끝으로 “키마트라”로 마무리 한다.

“궁극의 실재 즉 쉬바는 <생각이라는 그물>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것을 잡으려 노력하면 할수록 그것을 거머쥐려고 애쓸수록 그것은 나에게서 더 물러나고 멀어진다. 쉬바를 알기 위해서는 생각을 죽여야 한다.”

“지금 한 생각이 거의 사라져 가고 다른 생각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바로 그 순간 그 두 생각이 일어나는 배경인 저 쉬바라는 하늘 공간이 들어난다. 그 빽빽한 생각의 구름사이로”

“참 지식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을 말한다. 그때 그것은 ‘안다’라고 하기보다는 ‘느낀다. 혹은‘경험한다. 라고 하는 것이 낫다.”

“비칼파 즉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받아들이지도 내치지도 말라. 그러면 그것은 곧 저절로 가라앉아 사라질 것이고, 그대는 <자신이 무엇인지 있는 그대로의 그대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분별이 사라지면 <다른 세계를 만든다.”

“힘(力)[삭티]은 <깨어 있는 것>을 통해서 <알아채는 일>을 통해서 온다. 우리가 많이 깨어 있을수록 더 힘이 있고 적게 깨어 있을수록 힘은 더 없다.”

한 번 읽고 서평을 쓸 일도 아니고 한 번 읽고 이해할 일도 아니다. 또한 자꾸 읽어도 모르는 것을 모른다. 수행과 병행하고 몇 번이고 읽어 보아야 책이다. 수행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몇 페이지 못 보고 덮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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