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달러로 희망파트너가 되다
밥 해리스, 이종인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25달러로 희망의 파트너가 되다.

 

밥 해리스 著/이종인 譯/ 세종서적

 

내가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가능성의 해답과 희망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2008년 호화 여행 웹사이트 [포브스 트래블러]에 최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그 호텔의 객실, 식당, 기타 시설을 사용한 뒤 소감을 쓰는, 세상의 부자들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던 중에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일명 ‘출생 로또’에서 오는 엄청난 불공평이다.

최고급 호텔 사용기 원고료 2만 달러를 키바에 연결 소액대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키바는 개인 대 개인이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을 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비영리 자선 단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투자자는 온라인에 올라온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의 목록과 사연을 읽고 25달러를 결제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 키바에서 후원하는 방식은 기부가 아니라 대출이다.

책이 인쇄에 들어간 시점에서 83만 명 이상이 키바 대출을 받았다. 돈을 빌려 주는 사람들은 빌려간 사람들에게 특별한 유대감을 느낀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서 묘사된 것처럼 현장 방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 책이 그런 생각을 가진 독자들의 대리 여행서이다. [키바]는 ‘가난을 구제할 목적으로 대출을 통하여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소액대출이 그런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지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난은 전쟁, 자연재해, 자원고갈, 나쁜 행정과 부정부패, 착취등 다양한 원인을 갖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준다고 해서 이런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가난의 가장 큰 원인은 가난이라는 사이클 그 자체이다. 가난하면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교육을 받지 못하면 모든 것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먼저 가난의 사이클을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다른 모든 일을 한결 수월하게 해낼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소액대출은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정치적 평등을 성취하지는 못하지만 가족의 식탁에 빵을 올려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게 해 준다. 이렇게 교육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성공할 기회가 훨씬 많아진다. 가난한 일꾼들에게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고 계획할 도구를 제공하는 것은 절망을 사이클을 깨뜨리는데 도움을 준다.

‘누군가에게 물고기를 주면 그저 한 시간을 먹일 수 잇을 뿐이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먹일 수 있다.’ 그런데 소액대출은 이미 물고기를 잡을 줄 아는 사람들 도와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한다.

이 책은 저자와 독자 그리고 돕는 자와 받는 자 모두의 희망을 씨앗을 뿌리게 해주는 감동이 담긴 책이다. 이 가을 닥아 올 겨울을 위해 마음을 데울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