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vs 권력 -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 바룸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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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vs권력

 

스털링 시그레이브 著/원경주 譯/바룸

제목만 보고 일반적인 돈과 권력에관한 인문학적 고찰 정도로 알고 책을 폈더니 중국인 이야기였다. 조금 더 읽다가 낯설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제야 언젠가 읽었던 저자의 [중국인 이야기]란 책이 떠올랐다. 중국인 그리고 중국의 저력의 원천, 화교들의 네트워크등 중국 경제의 흐름과 인물, 돈에 관련된 이야기, 바로 그 책의 재탕 아닌가?

각설하고 저자는 미국인이지만 미얀마에서 성장했고 인도에서 학업을 마친 이력의 사람으로 신문기자로 활동하다가 그만두고 각 신문에 기도를 하면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의 저서 <송씨 왕조>로 스타 반열에 올랐고 덕분에 대만에서 책은 판금되고 살해위협까지 받았고 부인과 공동으로 미국 CIA와 일제 패잔병들 사이의 비밀 이야기 <야마시타 골드>로 생명의 위협이 가해지자 프랑스 국적을 취득 프랑스에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전직 신문기자의 이력 때문인지 물론 돈과 권력의 속성자체가 추잡한 것도 있지만 이 책도 예외 없이 중국인이 감추고 싶은 부분들을 독설로 찔러 간다.

“고대 중국에서 이러한 배반적 행위는 특별한 일이라기보다 늘 발생하는 일이었다. 그 희생자들, 특히 상인이라든가 선원 금융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와 같은 배반의 행위는 차라리 하나의 사회규칙과도 같았다, 욕심 많은 군주나 제후, 관리들은 이들이 힘들게 쌓은 부와 재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아무 거리낌 없이 강탈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다음의 몇줄의 문장에 이 책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화교의 역사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돈과 권력의 역학 관계에서 파생된 것이면 권력자들이 타락하고 그들이 만든 법제도에 상인들이 희생양이 되면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온갖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들이 존재한다.”

중국은 양쯔강을 두고 강남과 강북으로 구분된다. 강북은 왕조와 정치세력의 발상지이고 중심이며, 강남은 정치적 패배자와 죄인의 유배지로 상업을 주로 하는 경제의 중심지이다.

광등성과 푸젠성은 월나라와 남송시대의 진취적인 자본가 정신이 오늘날까지도 맥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14개 개방도시가 지정되었고 4개의 경제 특구가 설정되어 개혁개방의 중심지가 되었다.

중국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고, 중국의 저력과 중국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특히 조정래 선생이 <정글만리>에서 언급했던 “관시”의 이해가 중국을 이해하는데 큰 줄기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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