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前사 - 이덕일 역사평설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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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著/ 역사의 아침

최근 부실 검정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역사학자들이 집중 분석한 결과 사실 오류나 왜곡, 과장, 축소, 누락, 편파 해석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시대별로 전체 6개 단원 가운데 특히 일제강점기를 다룬 근대사 부분의 오류가 4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수 등 친일인사들을 민족주의 인사로 둔갑시키거나 아니면 당시에는 모두가 친일의 공범이었다는 식으로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대목이 눈에 띄고. 무엇보다 이 단원 전체에 깔려 있는 역사 인식이 ‘식민 통치가 우리를 발전시켰다고 미화’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나아가 식민사관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임시정부 수립에도 왜곡된 서술 많은데 그중 두드러진 것이 사실을 왜곡까지 해가며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에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시의적절한 저술이며 우리가 그동안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우지 못한? 내용 이거나 부정적 관점에서 배워 왔던 것을 균형감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 사회를 되짚어 보면 전쟁의 흐름과 식민정책의 변화를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1,2부에서는 그동안 잊히고 묻히고 지워진 사회주의자들의 독립운동사화, 아나키스트들의 독립 운동사를 접하게 되며, 3부는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제의 만주침략을 다루고 있으며, 4부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부호열전에서 친일 주의자들의 호의호식과 금광으로 떼돈 번 부호들에 관련해서 조선의 부호들을 다루며, 마지막 5부에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파멸로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간의 국사시간에 배웠던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십만 분의 일 축적의 지도로 공부해 왔다면 이 책은 오만분의 일 축적의 지도로 보다 세세한 공부를 하게 해준다. 더구나 각 단원마다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평설이 길라잡이가 되어 주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역사는 자랑스런 부분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부분도 함께 공부해야한다. 또한 편향된 역사는 왜곡과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 책은 균형감 있는 역사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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