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힌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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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삶의 힌트

 

이트카 히로유키著/채숙향譯

55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이라 조금 부담은 가지만 우선 저자가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분이라 흥미가 당깁니다. 힌트의 사전적의미는 ‘도움말’입니다. 정답은 간단하지만 힌트는 길게 마련입니다. 또한 힌트를 준다는 것은 고수여야 합니다. 책 곳곳에 상당한 내공을 지닌 고수임을 알 수 있는 글들이 소개됩니다. 이런 저런 분들의 인생론을 보아 왔지만 서재에 두고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은 흔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소제목 들이 동사형의 제목이라는 점입니다. 기뻐하다, 슬퍼하다.....등등 뭔가 저자의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기쁨, 슬픔, 등등의 명사형 제목입니다.

옛 중국 당나라 때 고승 가운데 조과선사란 분과 중국의 유명한 문장가요, 제자백가에 정통했던 백낙천 일화가 떠오르게 하는 부분입니다. 백락천이 항주태수가 되어서 당대에 유명한 조과선사라고 불리우는 도림선사를 찾아 갔습니다 정중하게 묻습니다.. "선사님, 저에게 한 말씀 가르침을 주십시요" 그러자 조과선사께서는 그 유명한 칠불통계를 알려 주시지요.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묻 선을 받들어 행하라. 그 뜻이 스스로 맑으면,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러자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하던 백낙천이 실망하여 말하지요. "그건 세살 어린이도 다 아는 말 아닙니까?" "세살 어린이도 다 알지만 팔십 노인도 실천하기 어려우니라"

그렇습니다. 책에서도 밝히었듯이 저자는 불교신자입니다. 인생은 알고 있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확실히 해체된 사회, 분해된 사회 그런 것의 한계에까지 와 있는 듯합니다. 그 중압감 속에서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모르는 채 질식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죠. 즉 리음만을 지나치게 추구해온 탓에 멜로디가 대단히 빈약해진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의 현실인식입니다. 그럼 저자의 힌트는 무엇인가? “인간은 깊이 상처 입고 깊이 절망하고 깊이 외로워하고 깊이 슬퍼하고 눈물짓는 존재입니다. 이런 우리이기에 근대라는 이름 아래 잘라온 것을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비로소 진정한 웃음이나 지성, 혹은 적극적인 희망 같은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 내용 전체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다시한 번 깨우쳐 주는 내용이다. 눈으로 읽지 않고 가슴으로 읽고 실천을 전제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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