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영혼의 노래

인디언 영혼의 노래
어니스트 톰슨 시튼 & 줄리아 M. 시튼 지음, 정영서 옮김 / 책과삶 / 2013년 5월

인디언 영혼의 노래

어니스트 톰슨 지튼. 줄리아M著 정영서譯 책과삶

이처럼 인디언의 모든 것을 간단 명료하고 지루하지 않게 소개한 책이 있었던가? 마치 경전을 읽어가는 듯 밑줄 쳐가며 읽어야 할 책이다. 그러나 여느 경전처럼 딱딱하지도 난해하지 도 않다. 개울에 발 담그고 두어 시간이면 족히 읽어낼 수 있는 감로수 같은 책이다. 저자는 이글은 인디언 노인들에게 들은 것이거나 그들의 전설을 모으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이며 또 그들의 관습과 생활을 관찰하고 선지자에 관한 기록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서 모아진 것이며 초기 인디언의 삶을 알고 있는 백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것과 어린 시절을 인디언의 전통적 방식 속에서 보낸 후 백인의 교육을 바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것들이라 밝히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디언의 종교적 신념과 불문율에 대한 전체적 조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백인의 문명은 본질적으로 물질적인 것이라면 인디언의 문화는 본질적으로 전신적인 것이다. 그들은 “동족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가?”로 성공의 기준을 삼는다. 그들의 사는 방식, 사고, 모든 행위에는 정신적 의미가 들어 있으며 정신적 세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행해진다.

인디언 그들이 얼마나 맑고 정결한 영혼의 소유자들인가? 그들의 기도를 인용해보면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햇살에 감사하라 너에게 생명과 활력을 주셨음에 감사하라, 음식을 주시고 삶의 기쁨을 주셨음에 감사하라, 가끔 감사드려야 할 일이 생각나지 않을 때면 너 자신에게 잘못이 있음을 깨닫고 쉬어라”

또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미네소타의 헨리 벤자민 위플 주교의 인디언 평가를 인용해보면

“북미 인디언은 지상의 이교도 중 가장 고귀한 종족이다. 그들은 위대한 영을 알고 있었으며 그 존재의 영생불멸을 믿었다. 그들은 영민한 지성을 가지고 있었고 명석한 사고를 했다, 그들은 겁이 없고 용감했으며 자신의 종교적 맹세에 충실했다. 그들은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자신의 동족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졌다. 우리가 치른 가장 끔찍한 전쟁은 백인들의 친구였던 고귀한 인디언들과의 전쟁이었다. ”

인디언 그들은 정말 미개한 야만인에 불과 했는가? 신대륙이란 과연 합당한 표현인가?

테쿰세의 연설을 들어보자 “불과 얼마 전까지 이 대륙에 백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땅은 모두 인디언의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같은 부모의 자식으로서 이 땅을 지키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 땅에서 나는 것들을 향유하면서 같은 종족을 이 땅을 채우도록 위대한 영이 만들어 준 존재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종족이었습니다. 그러나 만족이란 걸 모르고 끊임없이 침범해 오는 백인들에 의해 불행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디언을 정말 가슴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듯이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또한 맑은 영혼을 소유하고픈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