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 - 한국고대사 천 년의 패러다임을 넘어
김운회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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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희著 역사의 아침

1977년 교과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가진 제1종과 교육부장관의 검인정을 받는 도서인 제2종으로 구분되었다. 또한 이때부터 일교과일책주의(一敎科一冊主義)를 표방함으로써 교과서 편찬을 단일화하였고 중·고등학교의 국사 교과서는 검인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은 제도권내의 공인된 내용이다. 이들 보수사학은 고조선의 역사를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고조선의 후예인 선비족을 철처히 배제하여 고조선의 역사를 불완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고조선에 관한 연구는 사료의 부족으로 대부분 중국의 사료를 연구하다보니 그들이 중화주의 사상으로 한족 이외는 모두 오랑캐로 치부하는데 한반도 주변으로 고조선의 역사를 한정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야 사학자인 저자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고대사 연구에 나서 한․중․일간의 역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정사(正史)를 기반으로 한 문헌 고증을 통해 규명함으로서 기존 역사학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금 까지 한국인의 역사를 추적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민족이 숙신, 말갈이다. 말갈은 지금까지 미개한 오랑캐로 취급하여 민족사의 범주에서 제외되어왔다 그러나 이 말갈은 숙신을 다르게 부르는 호칭이었고 만주 지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살아가는 범한국인을 이르는 명칭이었다. 고구려나 발해는 이 말갈인 기반으로 하여 형성된 국가였다. 그 동안 한국에서는 고구려나 발해의 지배층만을 고구려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따라서 발해의 지배층만이 고구려인이라는 논리는 허황된 자가당착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사에서 역사적 주체에서 말갈이 제외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말갈과 고구려와 간련해 가장 큰 핵심적인 문제는 고구려와 말갈의 관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해명한 사료는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구려의 주요 기층민중 말갈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즉 말갈 자체가 예맥과 동일한 의미라면 굳기 해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국의 사학계는 한반도에 나타나는 이 광범위한 말갈인들을 한국인으로부터 제외시킴으로써 한국인의 개념을 더욱 모호하게 하였으며 한반도 말갈과 만주의 말갈이 다르다는 자가당착에 빠지면서 결국 한반도 내의 한민족의 원류 분석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 것이다. 동북공정에서 이 말갈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발해 문제와 직적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까지도 말갈을 우리 민족으로 포한시키지 않은 상태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발해=말갈국’이므로 한국의 역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라로 간주하고 있다. 발해가 고구려는 계승했다는 부분은 여러 사서에서 그 기록들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말갈이나 숙신을 한국인들로부터 분리하고 있는 현재의 학문적 패러다임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역사적 실체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면 동북공정을 극복하는 분명한 방법론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즉 동북공정의 극복방법은 고조선의 역사를 한반도 중심에 국한 시키지 말것, 숙신과 말갈인들을 한국인으로 편입시키는 페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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