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수사학 - 성인의 리더십과 인성론
안성재 지음 / 어문학사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자의 수사학

안성재 /어문학사

큰 도가 행해지면 전체 사회가 공정해져서 현명한 사람과 능력 있는 사람이 지도자로 뽑히게 되며 신의가 존중되고 친목이 두터워진다. 즉 큰도가 행해지고 모두 하나되는 유토피아가 대동사회이다. 저자는 이 대동사회의 통치이념을 도덕경을 통해서 찾고자 한다. 도덕경은 5000여자의 지극히 짧고도 정제된 표현으로 이뤄져 있고 그 짧은 표현 속에 다양한 의미가 복합적으로 적혀 있다. 저자는 이 도덕경을 1장에서 81장까지 순서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분류하여 접근하고 있다. 대동의 통치 이념은 너무나 이상적인 것이라서 어떤 것으로도 비유할 수 없다. 대동사회의 통치 이념은 말로 형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삼가고 노력하며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서 실현되는 것이다. ‘무위자연즉 억지로 자위하지 않는 무위와 천성에 따라 스스로 그러하게 되는 자연으로 다스린 대동사회의 통치법을 뜻한다. 너무나도 큰 사각형은 그 모퉁이를 볼 수 없고, 너무나도 큰 기구는 만들 수 없으면 너무나도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너무나도 큰 형상은 형체가 없으면 대동의 통치 이념은 너무나도 큰 것이어서 뭐라고 이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노자의 는 고정된 형태가 없는 무형의 우리가 인지하는 개념으로 정의하거나 빗대어 설명할 수 없는 주재라고 밝히고 있으니 이 것이 바로 가 이름을 지울 수 없는 이유이다.

노자는 분명히 [도덕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대동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으니, 지도자가 자애로움과 검소함 그리고 감히 세상의 앞에 서지 않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하여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태도록 어느 누구하나 버리지 않고 함께 함으로써 딴 마음을 품지 않고 순일한 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는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어렵지 않은데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도 실천하지도 못한다.

수사란 말이나 글을 다듬고 꾸며서 아름답고 정연하게 하는 일이나 기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로 내려오는 도리 즉 도를 기록한 문의 내용에 근거하여 시비를 정확하게 가리고 나아가 올바른 도리를 명확하게 천명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저자의 수사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위학일익(為學日益) 위도일손(為道日損) 배움은 날마다 더해 가는 것이고 도를 깨달아 가는 것은 덜어내는 것, 나는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