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
최성현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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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영혼을 일깨우는 선승들이 일화)

최성현 /불광출판사

이 책을 잘 독자가 잘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선불교 혹은 선사상의 특징인 혁명성, 일상성, 직관성, 단순성등의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선불교는 그 연원을 인도에 두지만 그 것과는 또 다른 민중불교이며 생활불교이다. 선종의 경우 한, , 3국이 경계가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일본 선사들의 일화이다. 우리들은 지금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과 의식구조의 개혁을 요구 받고 있다. 그렇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모든기업과 사회 모든 국가의 절박한 외마디 소리다. 선사상의 핵심인 직관적 통찰은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직관력을 깨달음에 요체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선가에서는 창의성이 없는 제자에게는 절대로 법을 인가하지 않는다. 선사들이 일화란 선사들이 깨침의 내용을 삶에 내보인 설법이다. 일화는 그의 전 생애의 삶이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길 수 있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강원도 산골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규모이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일본어 번역을 하는 저자는. 책의 구성이 곽우의 심우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내용이 거기에 일치한다고는 할 수 지만, 어쩌면 그는 마음의 밭을 일구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속의 어느 스님의 일화 한토막을 소개하며 마무리 할까 한다. “어는 큰스님이 제자와 함께 외출을 하기 위해 택시를 호출했다. 택시가 늦게 와서 한 번은 기차를 놓쳤고 이 번에 택시가 30분이나 일찍왔다. 그걸 보고 큰 스님이 혼자 중얼 거렸다. ‘한 번은 늦고 한 번은 빠르고,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군그러자 제자가 말했다. ‘세상에 큰 스님 뜻대로 되는 일은 없어요이에 큰 스님을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질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남이 옳고 내가 그르다고 인정하는 힘, 이 것은 정신적 내공이 쌓인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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