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일본인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 가깝지만 정말 가까워져야 하는 나라, 일본! ㅣ 일본 연구 시리즈 3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8년 5월

일본인은 어저다 이렇게 되었나

신규식 著/산마루

저자는 한일역사와 성경에 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 도 일본연구 시리즈로 이미 1권 <일본인에게 애국심은 없다.> 와 2권 <일본인은 악한가?>의 두권의 책을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으로 일본인을 이해하기로는 부족함이 많다. 시리즈 연구서적이니 만큼 이전에 출간한 1권과 2권을 함께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자는 1권 <일본인에게 애국심은 없다>에서 독도,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인들이 지나치게 애국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은 일본인에게 애국심 같은 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건 애국심이 아니라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것이다. 일본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틀이 될 것 같다. 대외관계 개선을 위해 참고해 볼 만한 내용이다

2권<일본인은 악한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악하다고 배워왔고 또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일본인들은 지극히 겸손하고 친절하고 순박하고 유순하고 성실하고 신의가 있고 예의가 바르다. 일본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들에게서 잘못된 것을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어떤 것이 일본인의 진면목인가? 라고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2장으로 구성되어 1장에서 일본인들의 질서의식과 준법정신 그리고 권위에 대해 무조건 순종하는 국민성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여러 역사적 사례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2장은 잇쇼우겐메이(一生懸命)로 엄한 계급과 세습제도를 바타으로 한 일본 사회는 어떤 분야라도 그 일에 통달하면 사회 전체가 명인으로 떠받드는 풍조를 낳았는데 일본 천태종을 세운 사이초스님은 “천 가지 중에 한 가지만 비추어도 이것이 곧 국보다”라로 해서 오래전부터 칼의 힘과 더불어 천하제일 추구라는 확고한 두 기둥으로 세워졌고 여태껏 운영되어왔던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인들 개개인이 一生懸命의 정신으로 자신의 일에 깊이 파고들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며 동시에 경쟁이 과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개개인 뿐 아니고 사회 전체의 현상으로도 작용해왔다. 그중 여러 분야의 일본 지식인등이 참여해 만들어낸 화제한자에 대한 내용이 압권이다. 일본제 한자들을 사용하지 않고는 어떤 의미 있는 대화나 저술등 지적 교류나 지식의 저장은 불가능하다. 숫자로보나 질적으로 보나 본격적으로 일본산 한자어들이 쏟아져 나온 것은 서양의 문물이 대량으로 유입된 19세기 중엽과 말엽 때 일이다. 이들 일본제 한자어는 대부분이 서양의 책을 번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동양에는 없는 사회 인문과학에 대한 단어들을 번역한 것이다. 1장부분 보다 2장이 더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다. 앞장을 보다가 책을 덮지 말고 끝까지 읽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