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는 독특한 소설. 당신은 기억을 잃었다는 문장을 읽는 순간,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 2045년의 천안역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설정부터 무겁게 다가온다. 9년 전, 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해 만든 열차가 개통식 날 무너졌다니. 폐허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계 몸을 한 사람들과 그들을 쫓아내려는 세력의 대립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준다. 특히 이곳의 사이보그가 강함이 아닌 생존과 결핍을 상징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