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와 마이클 잭슨의 시대, 그 화려함 뒤편에 결핍을 가진 세 사람이 있었다. 외모 때문에 평범한 관계조차 힘들었던 그녀, 그리고 부모의 부재로 상처 입은 '나'와 요한.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알아보고 사랑했으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세상의 잣대는 가혹했고, 그녀는 외모에 대한 시선을 견디지 못해 떠났다. 요한 역시 가족의 그늘 속으로 사라졌다. 17년 후 이야기까지 보고 슬퍼했다. 외모와 권력이 전부인 세상에서 자신을 부정해야 했던 그들의 삶이 안타까워서였다. 나는 겉모습보다 내면의 심연을 응시하는 이런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 해피엔딩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