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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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작가에요. 당뇨로 입원한 소설가 쓰노다는 몸을 잘 쓰지 못해 꼼짝없이 병실에 누워 있어야 하는데요, 하필이면 그 병실이 예전부터 기묘한 사건이 이어졌던 곳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결에 유령을 본 것 같고(아니 유령일 리가…) 이 사건을 시작으로 병실에 얽힌 비밀을 캐기 시작합니다.

직접 뛰지 못하니 주변 사람들을 움직여 수사를 합니다. 편하게 누워 머리만 쓰는 탐정… 부럽다?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물론 나중엔 목숨이 위험해지면서 부러울 겨를은 사라집니다만.

읽는 내내 도대체 트릭이 어디로 튈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시대가 오래되다 보니 지금 이거 전화 있던 시절 맞지?’ ‘전보 치는 시대인가? 싶을 때도 있고요. 대신 그만큼 발로 뛰고, 사람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단서를 모으는 진짜 ‘고전 수사’의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 히히거리며 읽으실 듯 합니다.

처음엔 입원한 남편과 투닥이는 아내의 모습까지, 참 평온한 병실 풍경인데요. 뒤로 갈수록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과 촘촘한 퍼즐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고전 미스터리의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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