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최근 읽은 SF 작품 중 가장 유쾌했다. 멸종 위기종을 다루는데 어떻게 유쾌하냐고? 그만큼 필력이 좋았단 것이다. 읽다 보면 좀 씁쓸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인류는 인류 자신의 이기적 행동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을 멸종시키고 있다. 비단 가까운 동물들, 팬더 같은, 이 아니더라도 달팽이, 벌, 물고기 등 신경 쓰고 있지 않은 많은 것들이 죽고 있다는 것이다. 보면서 나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느끼며 뜨끔했었다.이 책은 그렇다고 멸종 동물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정치 상황과 여러 새로운 기술들이 섞여 있다. 그래서 읽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재밌으면서 씁쓸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