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추는 소설 - 개와 고양이와 새와 그리고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김금희 외 지음, 김선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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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제의 『두개골의 안과 밖』에서는 인간이 서식지를 빼앗아 놓고 까치를 유해하다며 학살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천선란의 『바키타』에서는 외계 생명체에게 학대받는 인간을 보며, 우리가 동물에게 해온 폭력을 떠올리게 된다. 김종광의 『산후조리』에서는 가축이지만 소 한 마리에 온 정성을 쏟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그려진다. 장은진의 『파수꾼』과 황정은의 『묘씨생』에는 길고양이가 등장한다. 예전엔 혐오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위안과 안락함을 주는 존재로 바뀌었다. 임선우의 『초록 고래가 있는 방』의 낙타, 그리고 고래는 또 다른 인상과 상징을 전해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 역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편견이 있었음을 느낀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을 내려놓고, 조금 더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공존을 배워야겠다 생각한다.

책이 참 잘 엮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물에 대한 더 따스한 시각을 챙기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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