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서 지붕 보수를 하지 않으면 물이 샐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수도원은 분주해졌다.그 와중에 할루인 신부가 지붕 위에서 눈을 치우다 사고를 당하고 만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캐드펠 수사는 곁을 지키며 약을 지어 돌본다.간신히 정신을 차린 할루인 신부는 고해성사를 요청한다. 세상의 끝자락에서 그는 과연 어떤 죄를 고백하려는 것일까.겨울 약을 만들던 캐드펠 수사는 뜻밖에도 신부의 사죄 여정에 함께하게 되고, 여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읽는 내내 ‘이 인물,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동기를 마주한 순간,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멀찍이서 상황을 살피다 적절한 순간에 나서는 캐드펠 수사는 결국 또 하나의 사건을 해결한다. 짜릿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