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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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은 읽자마자 재독할 만큼 깊은 인상을 준 작품이다. 인물 이름이 ‘정사각형’, ‘가루’, ‘색종이’처럼 성별이나 특징을 알 수 없게 설정된 점에서, 작가가 편견 없는 시선을 유도하고자 했다는 의도가 느껴졌다.

아이들의 실종, 종교 집단의 폭력성, 장애와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기괴하고 오싹한 분위기 속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잃지 않는다.

작가는 아이들이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그린다. 그런 공간은 결국 어른에게도 필요한 이상향이다. 또, 행정 시스템의 비효율과 소외된 이들의 어려움을 조용히 짚는 장면들 역시 인상 깊었다.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담담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담담히 말을 던지듯 하지만, 그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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